사랑을 말하지 않았다

by 관지

끝물 토마토밭을 정리하는데

옆집 아낙이 놀러 와서

노닥노닥 함께 웃었다


지나가던 할머니가

기웃 들어와 무씨를 나눠주시고

건너 사는 홀아비는

딸네가 보내준 고등어 두 마리를 들고 오신다


이 아침,

마당에 모인 우리들

누구도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