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by 관지


그러므로 인간은 타고난 성향에 따라

자신의 객관적 측면을 될 수 있으면

주관적 측면 쪽으로 조정하게 된다.


그래서 고뇌의 원천 속에서

자신의 감수성이 더 크게 기우는 방향으로 대비한다.


재치 있는 사람은

무엇보다 고통과 근심이 없고

안정과 여유를 찾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 결국 고요하고 겸손하면서도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


이런 사람은 타인과 어느 정도 친교를 맺은 뒤

위대한 정신을 위해 은둔하고 나아가 고독해지는 길을 택한다.


정신적으로 가진 것이 많을수록

외부에서 필요한 게 적고 그렇게 생긴 시간적 여유 속에서

온전히 자신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41쪽>


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


흥미를 끄는 책이거나,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쪽보다는

읽으면서 편안해지는 책이랄까.


특히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 에

눈길이 머물렀다.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건

어떤 마음인 걸까.


타협한다는 걸까

순응한다는 걸까

아니면


보다 큰 이해 속에서

마치 낮과 밤을 포함하고 있는 하루처럼

분리나 분열이나 판단이 없이

수용이 된다는 걸까.


어쨌거나

아마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은 모양이다.

누구에게든 시빗거리가 되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웃어줄 수 있는,


딱 그 정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