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관지시편

나에게 하는 말

by 관지

이제부터는

있는 그대로 너를 봐줄게


인정받으려고

어떤 노릇도 하지 말고


자리 지키려고

어떤 역할도 하지 말고


바람이 불면 춤을 추고

그러다 떨어지면 낙엽처럼 뒹굴어


그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사랑해 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