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주유천하 II 경기 장욱진고택

일곱, 장욱진고택

그는 그림과 주도(酒道) 사이를 오가는 자유로운 무애의 삶을 산다.

신명 하나로 그림을 그리는 장인으로 살기를 고집하는 그를 세상의 눈은 그를 기인으로 여긴다.

그의 작품은 작은 캔버스 안에 간결한 대상의 처리와 조형성으로 밀도 높은 균형감을 느끼게 한다.

주로 주변 풍경, 가축, 가족을 소재로 다루었으며 그 안에서 유희적인 감정과 풍류적인 심성을 표출한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장벽을 넘나들며 우리의 전통을 현대에 접목시켜 조형적인 가능성과 독창성을 구현하였다

- 장욱진 미술문화재단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238.

상마곡 마을에 있던 痲雲寺마운사라는 사찰의 스님이 麻衣마의(삼베옷)를 입고 다닌다.

그래 마운사의 북쪽에 있는 마을이라 麻北洞마북동이 된다.

張旭鎭 장욱진(1918-1990).

충남 연기군 동면 송룡리 생.

부친 장기용은 한학자.

경성 제2고보(현 경복고등학교), 양정고보 거쳐 도쿄제국미술학교 졸.

1941년 이순경여사(1920- )와 결혼.

1948년 김환기, 유영국, 이규상 등과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약.

1945-1947년 국립박물관 학예관,

1954-1960년 서울대학교 교수로 있다,

1960년 사직한 이후 전업 작가로 활동.

장선생은 술과 담배를 즐겼다.

막걸리면 좋고 고량주를 더욱 좋아 했다.

그는 1960년 이후에 돈을 번 적이 없다.

이경순여사는 혜화동에서 책방을 했다. 1953년 문을 연 동양서림.

대학교에 교재를 납품하는 책방이라 5남매를 건사하실 수 있었다.

역마살이 있는지 이사를 많이 했다.

덕소에서 십여 년 지내다 수안보에서 6년.

명륜동으로 이사. 다시 6년 후인 1986년 기흥으로 오는데 한옥에서 3년 살고 위에 있는 양옥을 직접 설계해서 살다 작고.

1884년 지어졌다는 한옥을 들어서면 민가라 솟을 대문도 아닌 평문이 120년이 넘게 집을 지킨다.

경기도에서 문화재로 지정하려다 실패한다.

문화재로 지정되면 주변 300미터 근방은 손댈 수 없게 되니 동네주민들이 들고 일어난 거다.

안마당 들어서면 전형적인 ㄷ자 한옥이고 사랑채 바깥에는 선생이 좋아했던 소나무가 즐비하다.

이 고택을 끼고 좌측으로 돌아가니 시멘트 블록 쌓아 만든 소박한 ㄱ자 주택이다.

설계자 김진애(1953- )는 고택을 살며시 감싸 안는다.

2층 계단실 전면 벽에 장 선생의 그림을 크게 모자이크해 걸어 둔다.

우측의 창고는 고택 전시장이고  명륜동의 원두막을 잊지 못해 새로 짓고 명륜동의 현판을 뜯어다 걸었다.

觀魚棠관어당.

연못의 물고기를 바라보는 오두막이란 의미로 선생의 좌우명도 무욕이다.

국문학자 이희승선생이 작명한 걸 장화백이 직접 쓴 것이고.

 관(觀)자는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귀로도 본다.

아니 마음으로 본다는 의미로 눈과 귀를 섞어 만들고 어(漁)자는 물고기를 희화화 한다.

우측 하단의 낙관 旭욱자는 해를 향해 날아가는 새를 희화화 하고.

이 현판 하나로도 왜 장욱진이 장욱진인줄을 알려준다.

원두막 지나니 중세 유럽양식의 2층 양옥이다.

운전기사가 기거하던 대문 앞의 한옥은 2005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롭게 장욱진 카페로 재탄생했다.

2007년 고택 북쪽은 아파트 허가가 나자 김형국 이사를 비롯한 제자들 단식투쟁.

2008년 등록문화재 제404호 등극하고 양주시는 2007년 장흥미술단지에 <천경자미술관> 건립 착수한다.

2009년 갑자기 천경자는 작품 기증 거부하여 중단된다.

2010년 <천경자미술관> 건립은 <양주 시립 장욱진미술관> 건립으로 변경한다.

2012년 연고도 없는 양주시가 땅과 공사비 제공하여 개관.

국내에서 잘 팔리는 화가 5인방은 박수근 이중섭 김기창 장욱진 천경자.

호당 5천만 원.

옆서 하나 크기가 5천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