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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Mar 03. 2017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서중천

일흔둘. 기묘한 용암석이 흐르는 서중천

말을 닮아 머체왓(말 모양 밭)이된 머체왓 숲길 탐방로는 지난 2012년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머체(돌)에서 유래하였다고도한다.


탐방숲이 머체왓숲길, 서중천탐방로, 소롱콧길로 이루어진것을 본다면 서중천은 서귀포의 중심 中面중면에서 서중면으로 다시 남원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서중이라는 이름을 딴것을 제외하곤 용의 형상에서 일름을 가져온 소롱콧을 본다면 말형태에서 그 이름의 유래를 찾는것이 맞지않나 생각한다.

어쨌든 오늘은 이 3곳의 탐방로 중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서중천을 소개한다.

서중천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중심부를 가로질러 의귀리 경계지점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남원리와 태흥리 바닷가로 흐르는 하천이다.한라산 흙붉은 오름 분화구에서 용출하는 샘이 서중천의 발원지로서 주변 여러 갈래에서 발원한 줄기가 모여져 비로소 본류를 형성하고 있다.

서중천은 현무암과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는 지하수가 땅속을 흐르는 건천이다.

제주에서 세 번째로 긴 하천이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계곡을 이룬 하천 주변에는 다양한 수림이 어우러져 있어 사계절 볼품이 있는 풍경이 나타난다.


총 길이 3km로 약 1시간 20분 소요되는데 길을 걷다보면, 초행이라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3시간은 족히 걸릴것이다.

그 만큼 빼어난 절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한남리 안내센터에서 좌측 방향으로  도로를 끼고 걷다가 다리를 건너서 멀리 포장마차가 나오면 우측으로 난 숲길을 따라가야 한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시커먼 고인 물의 용수와 새끼줄용암을 거쳐, 정말 한마리의 용이 꿈들거리는 '용암바위'를 끝으로 이 숲길은 마무리가 된다...

용암이 흐르다가 멈춘 곳은 이렇게 웅덩이가 되었고, 그 속에 수많은 생물들이 이 웅덩이를 의지해서 살고 있다.

구실잣밤나무라던가, 광나무, 조록 나무, 동백나무, 샌들 나무, 생달나무……


깊이 들어간 계곡에는 온통 용암들이 기묘한 모양으로 서중천을 장식하고 있는데 온통 이름들이 용과 관련되어 있다.

용암바위, 새끼줄 용암, 용암 제방, 용수……

국가 명승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지 않은것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서중천 생태숲길.

하폭이 좁고 하천바닥은 투수성이 큰 현무암과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있어 용암층 밑으로는 지하수가 흐르는 건천이이다.

대동여지도와 탐라지에는 不等之川부등지천이라 쓰여있고 물영아리오름에서 발원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전혀 언덕이라고는 없고, 숲 속 나무 그늘 속을 천천히 걷다 보면 그 자체가 힐링이 된다.


*머체왓숲

https://brunch.co.kr/@architect-shlee/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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