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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shlee Feb 23. 2018

건축가의 주유천하 III 경상 골굴사

; 서른. 경주 이야기 12 골굴사

마애여래좌상

높이 4m, 폭 2.2m, 보물 제581호

골굴사는 조선 중후기에 화재로 인해 소실되어 폐사되었다.

1989년 개인에게 매매된 것을 당시 기림사 주지를 역임한 설적운 스님이 다시 매입하여 대한불교 조계종 11교구 골굴사로 등록하여 등기 이전 됨으로써 현재는 불국사의 말사로 등록되어 있다.


6세기 무렵 신라시대 서역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약반전산에 12개 석굴로 가람을 조성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해온 인공 석굴사원으로 석회암 절벽을 깎아 만들어 한국의 敦煌石窟둔황석굴이라 불린다. 

골굴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굴 안에 관음상과 지장불, 약사여래불을 모신 법당이 있다.

선무도의 총본원

옛 신라 화랑이 명산대천을 찾아 심신을 수련하던 자리.

선무도는 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安般守意經안반수의경의 金剛靈觀금강영관이 본래 이름이다.

안반수의란 곧 들숨과 날숨에 정신을 집중하는 선정수행 말하는 것이다.  

호흡조절로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


억불숭유의 조선에 이르러 불교무술은 억압을 받아오다가 임진왜란 당시 필요로 인해 승병제도가 1592년부터 갑오경장이 일어난 1894년까지 운영되었다. 

갑오 이후 승병제도가 없어지고부터 선무도의 맥이 끊어졌다.

1960년 범어사의 양익스님이 선무도 복원한다.

골굴사 적운(薛寂雲) 스님을 비롯하여 보령 백운사 법천 스님, 마산 성덕암 가영 스님 등 선무도를 대표하는 스님들이 모두 양익 스님의 제자들이다.

저는 속세로 말하면 원효대사의 46세손입니다. 무예인을 떠나서 한 수행자로서 원효대사를 존경하며 따르고자 합니다. 원효대사의 화쟁(和諍)사상을 몸으로 실천하여 출가승으로서의 깨달음을 달성함은 물론이고, 분단의 아픔을 딛고 이제 통일을 앞둔 국가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불가에서는 인연을 중시합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설씨로 태어나서 이곳 골굴사에서 일생일대의 대업에 매진하게 된 것은 범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적운스님


선무도는 깨달음을 위한 수행법이기에 적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기는 무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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