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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Feb 22. 2016

육지것의 제주인문이야기 III 제주의 비경 삼다수 목장

스물. 사바나를 연상시키는 왕따나무,  삼다수 목장 (구)와흘목장

2008년 관광공사에서 여기가 OOO입니다.라는 제주홍보 광고가 공중파를 탔었다.

물론 그 무렵,  소지섭이 찍었던 모 카메라광고 속의 한 장면에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두 CF에서 이곳이 소개되기 전만해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그저 조용하고 아늑한 진짜 숨겨진 비경이었는데, 이제는 입소문을 타고 여행객들은 물론 풍경에 매료된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 소유의 목장이라 왁자지껄하지는 않는다.

이곳의 포인트는 초원위에 군데군데 외로이 서 있는 나무, 왕따나무다.

어디선가 잔뜩 굶주린 맹수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달려들 것만 같은 아프리카 초원의 한 장면같다.

그런 분위기에 맞춰 습기를 잔뜩 머금고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는 모습이라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눈앞에 보이는 사물은 오직 습기 머금은 잔디와 나무한그루, 안개너머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곳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이 더욱더 몽환적인 분위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곳인것이다.

해질녘, 태양의 붉은 기운이 한라산을 타고 목장의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압도당한다.

바다와 오름지대가 대표적인 제주에서 드넓은 초원의 이러한 풍경은 그리 흔한 모습은 아니다.

목장지대는 초원으로 이뤄진 곳과 수림이 우거진 곳으로 나눌 수 있는데, 눈앞에 펼쳐진 초원의 넓이만 해도 무려 150,000sm(4만5천평)에 달한다.  

사유지라 허가를 받지 않고서는 목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좋지 않나 생각한다.  

조천읍 교래사거리에서 한라산방향으로 가다보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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