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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남은 생애의 첫날

; 소만에 태어난 아이.

by Architect Y


지난 21일은 절기로 小滿소만이었습니다.

양력으로 소만에, 음력으로는 바로 오늘이 태어나 시간이 이렇게 흐른 지금을 돌아봅니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오늘은 그대의 남은 생애의 첫날입니다)

… 중략…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 위로를 주는 멋진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늘 "오늘이 마지막 인듯이 살게하소서 !"하던 기도를 "오늘이 내 남은 생애의 첫 날 임을 기억하며 살게하소서 !"라고 바꾸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왠지 슬픔을 느끼게 하지만, 첫 날이라는 말에는 설렘과 기쁨을 주는 생명성과 긍정적인 뜻이 담겨 있어 좋습니다.

오늘도 새소리에 잠을 깨면서, 선물로 다가온 나의 첫 시간을 감사 하였 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시간, 새로운 기회를 잘 살리도록 노력해야지' 하고 다짐 하였습니다.

- 이해인, 기다리는 행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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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가 오래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갔을 때 선물의 집에서 조그만 크기의 책갈피에 적혀 그녀의 글에 오른 '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 날입니다.'라는 말은 1970년대 미국 전역을 시끄럽게 달군 사이비 종교 Synanon 시나몬(; 1991년 해산)에서 시작되었기에 그리 좋은 기분이 들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이비 종교가 되기전, Charles dederich 찰스 데더리치가 1958년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의 해변가에서 알코올 중독 환자들을 치료하는 재활센터를 설립한 것이 그 시초였는데 이후 규모가 점점 커지더니 마약 중독자들도 재활치료하기 시작했고 환자들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면서 타 지역에 지부도 설립했는데 이때 데더리치가 중독자들에게 전했던 말입니다.

그래, 이 문구의 유래에도 불구하고, 이 문구는 그 자체로 생명을 얻었으며 사람들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영감을 주는 데 자주 사용되어왔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주류의 인기를 얻었으며 자조적인 맥락, 동기 부여 연설, 심지어 대중 문화에서도 널리 인용되었습니다.

1972년 동명의 John Denver 존 덴버의 노래에 사용되었으며 1971년 영화 The Strawberry Statement 스트로베리 스테이트먼트에도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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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생일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은

하루를 따뜻하게 보내는 마음

- 이해인, 생일 중


이해인 수녀의 생일에 대한 짧은 글을 통해 나의 생일, 스스로에게 준 선물은 남은 생애의 첫 날입니다.

소만은 만물이 점차 성장하여 가득찬다는 절기라고 합니다.

징그러우면서도 끌리는 신비한 힘을 갖고 꺼림과 끌림의 이중성으로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이날의 동물로는 뱀입니다.

그 매력에 가까이 가서 친하게 지내려고 하고 마음을 놓고 지내다가 갑자기 변덕으로 상대를 곤경에 빠지게 하는 성질이 있만 단정하고 잘 다듬어진 용모를 갖고 있죠.


세상을 처음 접한 오늘을 보내며 기적같은 시작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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