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持滿戒盈 지만계영

by Architect Y

습하고 무더운 계절의 새벽

한주를 열며 그 꼭지에서


넘치는것은 덜 찬것만 못함을 관용어구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그리 보편화된 표현은 아무래도와 닿는 깊이가 낮다.

누구나 덜 참을 인정하고 멈춘다는것이 그리 힘들다.


공자가 노나라 桓公환공의 사당을 구경했다.

사당 안에 欹器의기, 즉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운 그릇이 놓여 있었다.

묘지기에게 물었다.

"이건 무슨 그릇인가?"

"자리 곁에 놓아두었던 그릇입니다. 비면 기울고, 중간쯤 차면 바르게 서고, 가득 차면 엎어집니다. 이것으로 경계를 삼으셨습니다."

제자에게 물을 붓게 하니 과연 그 말과 꼭 같았다.

공자는 탄식했다.

子路자로가 물었다.

"持滿지만, 즉 가득 참을 유지하는 데 방법이 있습니까?"

"따라내어 덜면 된다."

"더는 방법은요?"


"높아지면 내려오고 가득 차면 비우며 부유하면 검약하고 귀해지면 낮추는 것이지. 지혜로워도 어리석은 듯이 굴고 용감하나 겁먹은 듯이 한다. 말을 잘해도 어눌한 듯하고 많이 알더라도 조금밖에 모르는 듯이 해야지. 이를 두고 덜어내어 끝까지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방법을 행할 수 있는 것은 지덕(至德)을 갖춘 사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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聰明睿智 守之以愚 총명예지 수지이우

功被天下 守之以讓 공피천하 수지이양

勇力振世 守之以怯 용력진세 수지이겁

富有四海 守之以謙 부유사해 수지이겸

此所謂損之又損之之道也 차소위손지우도지도야

- 孔子家語 卷二 三恕第九 공자가어 권3 삼서제구


환공은 이 그릇을 좌우에 두고 그것이 주는 교훈을 곱씹었다.

고개를 숙여 받을 준비를 하고, 알맞게 받으면 똑바로 섰다가, 정도에 넘치면 엎어진다.

바로 여기서 중도에 맞게 똑바로 서서 바른 판단을 내리라는 상징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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