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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민주화

4장. 기억 권력의 이동 - 마이크로 메모리얼

by 아키비스트J

'기억의 민주화'란 기억을 만들고 보존할 권한이 소수의 권력자에서 모든 개인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랑스 역사학자 피에르 노라(Pierre Nora)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년 만에 기억의 물질화는 엄청나게 확대되고, 증식되고, 탈중앙화되고, 민주화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거대 가족, 교회, 국가만이 아카이브의 주요 제작자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누구나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고 회고록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미미한 역사적 행위자도, 증인도, 인터뷰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억이 대중의 손으로 넘어온 것입니다.




아카이브와 권력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는 『아카이브 열병(Archive Fever)』에서 기억과 권력의 관계를 날카롭게 분석했습니다.

'기억이 아니라면, 아카이브 통제 없이는 정치적 권력이 없습니다. 효과적인 민주화는 항상 아카이브에 대한 참여와 접근, 그 구성 및 해석과 같이 본질적인 기준으로 측정될 수 있습니다.'


무엇이 기록되고 무엇이 삭제되는가는 권력 관계를 반영합니다. 아카이브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식별하고, 해석하는 권력을 데리다는 '아르콘적 권력(Archontic Power)'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권력을 민주적으로 분산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화입니다.


다시 말해, 아카이브를 구성하는 것은 역사를 만드는 것이고, 역사를 만드는 것은 권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이 자신의 기억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개인의 기억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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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에 관한 글을 씁니다. 솔로프러너이자 기록물관리전문요원이며, 디지털 아카이브 컨설팅을 합니다. AI 시대 모두가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인지적 평등이 실현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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