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안 해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리를 했습니다. 폴더를 만들고, 태그를 달고, 분류 체계를 세웠습니다. 노션에서는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속성을 추가했습니다.
한동안은 뿌듯했습니다. '이제 찾기 쉬워지겠지.'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리를 했는데도 여전히 못 찾겠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한 건 폴더 정리였습니다. '업무', '개인', '참고자료', '아이디어'. 큰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 안에 하위 폴더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깔끔해 보였습니다. 자료가 들어갈 자리가 정해져 있다는 게 안심이 됐습니다.
문제는 곧 드러났습니다. 'AI 활용 업무 효율화'라는 자료가 생겼습니다. 이건 '업무'에 넣어야 할까요, '참고자료'에 넣어야 할까요, 'AI' 폴더에 넣어야 할까요? 세 군데 모두 맞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하나를 골라 넣었는데, 나중에 찾을 때는 다른 폴더부터 뒤지게 됐습니다.
폴더는 자료를 '하나의 위치'에 가둡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료는 여러 맥락에 동시에 속합니다. 하나의 자료가 하나의 폴더에만 있어야 한다는 구조 자체가 현실과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태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태그는 폴더와 달리 하나의 자료에 여러 개를 붙일 수 있습니다. 'AI', '업무', '효율화', '참고자료'. 이렇게 붙여두면 어느 맥락에서든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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