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당뇨로 인해 진료를 하다 보면 혈당 수치만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당뇨는 혈관과 신경을 서서히 손상시키는 질환이기 때문에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환자분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것이 바로 ‘당뇨발저림’입니다
오늘은 당뇨발저림이 왜 생기는지,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그리고 생활 속에서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당뇨발저림의 원인
혈당이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결국 신경에 산소와 영양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발끝부터 시작해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나타나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합병증이 쉽게 생기는 부위입니다
그래서 당뇨 환자에게 “발 관리가 곧 합병증 관리다”라고 말씀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뇨발저림의 신호
당뇨발저림은 단순히 ‘저리다’로만 표현되지 않습니다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다양한 증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발바닥이 따끔거리거나 전기가 통하는 듯하다
밤에만 유독 발이 시리거나 화끈거려 잠을 설친다
양말을 신은 것처럼 감각이 둔하다
작은 상처가 나도 잘 아물지 않는다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발이 무겁고 통증이 심해진다
이러한 신호가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이미 신경 손상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왜 위험할까?
문제는 발의 감각이 둔해지면서 작은 상처나 물집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흔히 발톱이 살을 파고들거나 신발에 쓸려 생긴 상처가 곪아도 느끼지 못해, 염증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 절단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단순히 신경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위(脾胃)·간(肝)·신(腎)의 기혈 순환이 막힌 상태로 이해하는데, 기와 혈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면 손발 끝까지 영양이 도달하지 못해 저림과 냉감이 나타난다고 보는 것입니다
생활 속 관리법
위와 같은 당뇨발저림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혈당 조절 :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이 기본입니다
특히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 관리 : 매일 발을 살펴 작은 상처라도 확인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은 후 잘 말려주세요
편한 신발 : 너무 꽉 끼거나 딱딱한 신발은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절주 : 담배와 술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신경 회복을 방해합니다
적절한 체온 유지 : 발을 차갑게 두지 말고, 겨울철에는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의학적 접근
한의학에서는 당뇨발저림을 단순히 말초신경 손상으로 보지 않고, 기혈의 순환 장애와 신장의 허약에서 비롯된 문제로 봅니다
한약 : 기혈을 보충하고, 혈관 순환을 개선하는 처방을 통해 손발로의 영양 공급을 돕습니다
침·뜸 : 발끝까지 기혈이 잘 흐르도록 자극해 저림과 냉감을 줄여줍니다
약침·부항 : 순환을 개선하고, 발에 쌓인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던 분들이 한방 치료와 생활관리를 병행하면서 발 저림이 줄고
수면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자면, 당뇨발저림은 단순 불편함이 아니라, 합병증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조금 저리지만 참을 만하다” 하고 넘어가면, 그 뒤에 오는 합병증이 더 무겁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작은 변화라도 놓치지 않고, 생활 속 관리와 함께 몸에 맞는 진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혈당 안정 → 혈관 보호 → 발 건강
이 세 가지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