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커드 ARKERD Oct 18. 2023

용광로 속 1600도 불꽃을 마주하는 것의 이야기 5화

아버지와 아들, 2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강철


오늘의 인터뷰이

차상헌(32) / 6년 차 구평공장 / 정련반


프롤로그

6년 차에 접어든 정련 전문가 차상헌 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보며 대장간에서 철을 두드리는 대장장이가 떠올랐습니다. 한 가지 재밌었던 점은 흔히 볼 수 없는 2대가 함께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철은 얼마나 단단할까요.





안녕하세요. 상헌 님

안녕하세요! 저는 와이케이스틸 제강 6년 차 30대 차상헌입니다.

저는 제강공장에 LF라는 파트에서 쇳물의 성분과 온도 조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제강&YK스틸에 입사해서 근무 중이신데요.

저는 입사 전 와인회사에서 영업직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영업직 특성상 출퇴근이 없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24시간 출근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와인 회사의 재직 당시 체계가 없어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고민이 많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깊은 고민의 단계를 거쳐 아버님께서 근무하시는 와이케이스틸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신입 시절에는 일정한 근무표와 출퇴근 시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되어가며 점차 심적으로 안정이 됨을 느꼈고 벌써 6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저에게 저희 회사는 정말 남다른 회사입니다. 아버지가 오랜 기간 재직하시고 계신 회사이고 저희 가정을 지금까지 행복하게 꾸려나가게 해 준 회사라 입사 때부터 공장의 구석구석 모든 것이 이뻐 보였습니다. 투박해 보일 순 있지만 공장은 다양한 삶을 지속시키는 터전이죠. 





LF의 업무 매력이 궁금해지는데요?

LF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은 책임감의 무게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용해와 연주 사이에서 없어 선 안 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이기 때문에 좋은 작업의 기준은 시간에서 결정됩니다. 무전이 왔을 때 시간 내에 작업을 끝마쳐야 지체 없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갑자기 등대지기가 떠오르네요. 선박이 안전한 항행을 마칠 수 있도록 등대가 부두와 해상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혼자서 작업을 하다 보면 시간에 쫓길 때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에 맞춰서 작업을 완벽히 끝내고 연주에 붙여주는 순간이 성취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회사에 계속 다니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회사를 계속 다니기 위해선 회사측면에서의 복지도 중요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자기 계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체력관리와 여러 가지 자격증도 준비해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에서의 일은 책임감 있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회사는 저에게 생계를 이어가게 해주는 존재이고 저는 회사에선 없어 선 안 되는 존재이고 싶어서 제 위치에서 항상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고온의 열기가 가득 찬 작업실, 순수한 강철을 제작하기 위한 필수적인 작업이다.



아커드 엠버서더로 현재 시즌2 테스트 제품을 착용하고 계시네요.

제가 예민한 편이라 의류를 선택할 때 브랜드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착용감을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아커드 작업복은 착용감이 정말 좋습니다. 이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입었을 때 활동이 편안해서 작업을 수행하는데 용이합니다. 기존 작업복은 세탁을 하면 옷이 너무 많이 줄어서 처음에는 너무 크거나, 나중에 너무 줄어서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아커드 작업복은 줄지 않고, 두껍고 안전하게 옷이 잘 만들어진 거 같습니다. 하나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단순 착용감뿐만 아니라 아커드의 지속적인 시도들로 작업복이 개선되는 것도 체감이 됩니다. 안전을 최우선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오셔서 일해보시면 알겠지만 작업자가 보호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아버지와 함께 대를 이어 한 회사에 다니는 것은 삶에 있어 특별한 경험입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든든한 기둥이시자 선배님이신 분께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빠르게 회사에 적응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죠.

공장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동료분과 선배님들이 저에게 더 와닿는 건 어릴 적부터 봐온 풍경여서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마인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LF의 차상헌이 되겠습니다.





마치며

공장은 일반인들에게 낯설거나 방문하기 어려운 공간입니다. 멀리서 보는 산업단지는 차갑고 낯설게 느껴지지만 그 속에서의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의 가족들이 삶을 일구어나가기 위한 터전이며 열정적으로 국토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입니다. 2대가 함께 일하는 흔치 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회사는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는 파트너이자 터전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만든 강철은 얼마나 순수하고 단단할까요. 

국토를 지지하는 철 품질의 노하우는 현장의 열정입니다.






아커드의 워커들의 인터뷰 스토리는 총 6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철강 회사의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아커드 브런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용광로 속 1600도 불꽃을 마주하는 것의 이야기 4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