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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커드 ARKERD Jun 25. 2023

용광로 속 1600도 불꽃을 마주하는 것의 이야기 2화

기계정비의 신입사원 김찬우 님의 제강회사 이야기


오늘의 인터뷰이

김찬우(30) / 1년 차 구평공장 제강기계정비


프롤로그

활기 넘치는 표정이 매력적인 김찬우 님에게 철강회사 입사 스토리와 일에 대한 생각 등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좋은 날씨와 맞물린 푸른 하늘 아래에서 함께 공장 주변을 걸으며 찬우 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본인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와이케이스틸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김찬우입니다.


어떤 부서에서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제강공장의 기계정비 소속으로 주로 일상 보수 및 조업 중 기계설비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긴급복구

작업을 통해 기계가 다시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엔지니어입니다.


철강회사, 근무해 보니 어떠신가요?

입사 전에는 철강업계는 사내 문화가 삭막하다고 많이 알려져 있어서 군대 같은 수직적인 문화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다녀보니 걱정과는 다르게 많은 선배들이 따뜻한 격려와 함께 본인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잘 전달해 주시고 가르쳐 주신 덕분에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작은 욕심이지만 선배들을 뛰어넘기 위해서 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가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에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설비를 개선하거나 다양한 환경, 품질 인증을 취득하는 걸 보면서 제가 입사 전에 느끼던 철강회사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좋은 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근무하신 지 2년 차, 여러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입사 후 공장을 첫 투어 할 당시만 해도 철강회사 근무가 처음이었던 저에게는 웅장한 설비들과 작업 환경때문에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정 5S라는 혁신활동을 통해서 꾸준히 위험요소를 개선해 나가고 있고, 또 회사 문화가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일상화되어있다 보니 안전에 대한 인식이나 경각심이 저도 모르게 몸에 배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무섭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3정 5S활동이란 3정(정품, 정량, 정위치)과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의 줄임말로 안전한 현장 근무를 위한 안전 규칙 활동입니다.


지금 맡고 계신 일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기계정비의 매력은 여러 상황에서 경험 지식을 쌓아 그 분야에서 대체할 수 없는 기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 시간에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닌 수많은 돌발 상황과 그에 따른 대처 방법을 직접 겪어보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제 것으로 만들어서 활용해야 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부서라고 생각합니다.





입사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와이케이스틸에 입사하기 전 울산 자동차 부품 생산 및 조립 공장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단순 반복 작업으로 철강업에 비해 낮은 업무 강도와 쾌적한 근무환경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대신 그만큼 복리후생이라던지 기술을 배워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와이케이스틸은 업무 강도가 높은 편에 속하지만 직원들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나 안전교육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단순 반복작업이 아닌 팀원들과 함께 상황 별 문제상황을 해결해 나가며 팀워크가 무엇인지 배우고 제가 겪어온 경험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을 향상해 저만의 강점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외부에서는 철강회사가 어려워 보인다고 하셨는데요. 

지원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험한 일을 하지 않고도 연봉이 높은 기업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제 또래들은 더위와 열악한 환경을 가진 철강회사에 도전하기 쉽지 않습니다. 주변 지인들을 보면 철강업에 뛰어들었다가 근무 환경으로 퇴사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강회사에 지원한 이유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각 분야마다 전문가가 있지만, 어릴 적부터 조립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 저는 폴리텍 대학 용접과를 졸업하였고 설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에 대한 성취감을 즐기기 때문에 저와 잘 맞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서 지원하였습니다.


나에게 있어 회사는 어떤 존재인가요?

회사는 저의 노동력에 대한 가치를 돈으로 보상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깨어 있는 시간 중 제일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며 많은 에너지를 회사에 쓰게 됩니다. 회사를 다니는 장점은 돈을 벌면서 내 가치와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지만 전문성과 경력은 단기간에 쌓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일들을 도전해 보고 그 경험들을 통해 나의 커리어를 만들면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직원과 회사는 서로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도움이 되는 동반자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도움을 주신 김찬우 님



신입 사원에게도 아커드 근무복이 지급 됐군요. 착용 소감 부탁드립니다.

보통 현장 작업복들은 촌스럽기도 하고 작업복을 입으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이미지 때문에 스스로 위축되는 점이 있었습니다. 저도 입사 전 당연히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입사 이후에 받은 작업복을 보고 이런 생각이 확 달라 졌습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회사의 작업복이 곧 나의 명함'이라는 생각과 함께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일상생활에 입고 다녀도 될 정도로 고급스러운 재질과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계정비의 직무 특성상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공구들이 많기 때문에 볼펜, 무전기 등 편리함을 중점으로 제작된 주머니가 많아서 다양한 공구들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며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커드 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저는 바지의 원단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계정비반 특성상 다양한 작업 공간에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중 작고 좁은 공간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무릎을 꿇고 작업을 해야 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복의 원단이 좋지 못하면 금방 해지거나 찢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커드 작업복은 바지가 해지거나 찢어지는 현상을 최소화하여 무릎에 상처가 나거나 다치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어서 작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철강회사에 지원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제가 입사했을 당시 신입 교육을 받으며 들었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안전사고 예방은 나 혼자만 조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 주변 동료의 안전까지 생각하며 챙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이 말 덕분에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할 때마다 주변 동료들을 습관적으로 살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작은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가 우리 회사의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저도 앞으로 입사하게 될 후배들에게 이런 것들을 잘 전달해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하고 즐거운 회사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업무 강도는 부서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복지혜택과 높은 연봉이 가장 큰 장점이며, 4조 3교대의 근무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근무 외 개인 시간은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이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하다 생각하시나요?

근무자가 작업 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설비가 계속 도입되고 쾌적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입사한 이후에도 많은 것들이 개선되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계속 이루어진다면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치며

일반인들에게는 미로 같지만 근무자들이 재빠르게 현장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처음을 함께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작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인터뷰를 마친 뒤 22년간 일하신 분과 1년간 일하신 분의 이야기를 정리하다 보니, 모두에겐 처음이라는 키워드가 의미롭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웅장한 공장안에 있는 모든 일하시는 분들은 물론, 크고 작은 자재와 설비들은 각자의 삶의 의미를 가지고 존재합니다.




젊은 피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신념이 잘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회사를 지탱하는 철근과 같은 인재로 자리매김하길.







아커드의 워커들의 인터뷰 스토리는 총 6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철강 회사의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아커드 브런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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