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설雀舌의 유래 1
춘분인 오늘은 날이 아직 차갑다. 나의 차나무는 이미 경칩 전에 싹을 틔웠다. 포芽胞에서 순筍이 되더니 곧 엽葉이 되었다. 이제는 ‘일아이엽一芽二葉’의 ‘작설雀舌’ 형태가 되었다. 이 작설의 찻잎 모양이 각 차를 만들 시기를 알려 준다. 그렇게 보면 작설은 아직 어린잎에 속한다.
일창이기一槍二旗 형태에서, 가운데 ‘창’이 구부러져 있고 다 피지 않은 상태이다. 더 명확하게 한다면, 이렇게 잎 하나가 아직 구부러진 상태의 찻잎 모양이 '세작細雀 등급의 차'를 만들 시기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가운데 순이 구부러져 있는 바로 그 시기의 찻잎으로만 만든 차가 '작설'일 것이다.
그렇다면, 작설의 유래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그리고 우리나라 차에서 작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이제 ‘작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실내(베란다)에서 키우는 차나무 싹의 변천 과정을 기록하여 보았다.. '포(芽胞/백합=껍데기)'를 벗어나면서 첫 번째 작설(雀舌/새 혀 모양)이 되어 '순(筍/일창)' 상태가 되는 무렵은 3월 5일~7일 정도 되는 날짜였다. 그 무렵부터 포를 벗고 순이 되었다. 여전히 주변엔 '포'상태의 차싹이 보였다. 그러므로 첫 번째 '순(창)''이 포를 벗어나는 시기는 대략 7일 안팎이 될 것이다.
그 후에, 첫 번째 ‘순(일창)’은 다시 잎으로 변화하고 그 안에서 다시 두 번째 '순(일창)'이 나오면서 또다시 작설 형태가 된다. 두 번째 작설 형태는, 3월 14일 무렵 정도였으리라고 추정한다. 이때는 사진을 못 찍었다.
세 번째 작설이 되는 시기는, 어느덧 한 겹의 찻잎이 벗겨지고 두 번째 찻잎에서 '순(일창)'이 작설 모양이 되어 있었다. 두 번째 '순'은 다시 두 번째 잎이 되고 그 안에서 세 번째 '순'이 나오는 모양이 작설 형태가 된다. 이 세 번째 순이 나오는 시기는 3월 19일~21일 정도였다.
찻잎은 일시에 돋아나는 것은 아니고 다소 각각의 시간차가 있다. 여기서는 찻잎이 변화하는 두드러진 상태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다.
작설차는 ‘새의 혀 모양’처럼 찻잎이 잎을 펼치면서 변화하는 모양을 본 따서 붙인 이름이다. 포 상태에서(5~10일 정도)/(아포 상태) -> 포 껍데기를 한 겹 벗으면서 최초의 ‘일창(순)’이 된다(5~7일 정도 유지)/(일창 상태) -> 순이 잎이 되는 동시에 다시 순을 내놓는다(일창일기) -> 다시 순에서 한 겹 벗으면서 잎이 된다(일창이기) -> 찻잎은 이 상태를 반복한다.
순이 잎으로 변화하면서 그 안에 품고 있는 잎은 아직 펴지지 않는 상태이므로 '창' 모양이어서 '순'이라 한다. 그런 모양이 뾰족한 창을 닮았다 하여 '일창一槍'이라 부른다. 그리고 순이 하나이고 잎도 하나면 '일창일기一槍一旗'라고 부른다. 순이 하나이고 잎이 두 개면 '일창이기一槍二旗'라고 부른다. 순이 하나이고 잎이 세 개면 '일창삼기一槍三旗''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언제나 '순'은 하나다. 순이 잎으로 바뀌면서 잎이 많아지는 것이니까 말이다. 모든 나뭇잎들이 그렇듯이. 요즘의 녹차는 찻잎이 보통 '일창이기' 또는 일창삼기' 형태가 평균적이며, 대부분의 보편적인 차는 그 정도의 잎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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