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백차 역시 만들어 놓았던 백차를 긴압하였다. 긴압은 잘 되지 않았지만, 백차 '수미'의 맛이 난다. 처음 만들 때는 '백모단' 같았는데! 지금 보니 '수미'처럼 보인다. 찻잎 등급이 세작 끝물쯤에서 중작 정도일 것이니, 숙성되면서 '수미'가 되는 것은 다연지사일 것이다. 백차 등급은 크게 백호은침/백모단/수미이다.
청옥산 물로 우리니, 맛은 부드러우나 약간 덜 우러난 맛이다. 향도 덜 퍼진다. 뜨거운 물로 우려도 그렇다. 은은한 맛이다. 시음에서 청옥산 물로 우릴 때 백차 맛은 옅은 맛의 질감을 주었다. 우리는 당시에는 정수기 물로 우린 백차가 맛과 향은 더 풍부하였다.
반면 모둠탕을 모아서 식힌 맛에서는 이러했다.
모둠탕 시음은 실험 조건을 맞추지 않고 임의로 했기에, 각각 우려낸 탕수 종합한 비율이 다르다. 때문에 경도 측정치에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고 보인다. 그럼에도 식힌 차 상태를 보면, 청옥산 물로 우린 백차 모둠탕이 더 백차의 은근한 향과 맛을 더 내보여주었다. 정수기 물은 맛이 다소 세고 무거운 맛이었다. 백차의 맛과 향이 덜 느껴졌다. 백차를 차갑게 마시려면 연수로 우렸을 때 더 백차의 맛과 향이 나오는 것 같다. 백차는 안개가 피어나듯이 은근하게 안에서부터 천천히 피어 나오는 향과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여름에 찬물로 백차를 우릴 때는, 연수에 백차를 넣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은은한 향이 나는 냉백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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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휴 백차 시음과 경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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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음은 정수기 물로 우렸다. 시음 기준점 없이 일반적으로(평소에) 차를 우리는 방식으로 우렸다.
1탕/ 정/309ppm - 100 = 209ppm만큼 경도 증가
2탕/ 정/223ppm - 100 = 123ppm만큼 경도 증가
3탕/ 정/202ppm - 100 = 102ppm만큼 경도 증가
4탕/ 정/169ppm - 100 = 69ppm만큼 경도 증가
5탕/ 정/168ppm - 100 = 68ppm만큼 경도 증가
6탕/ 정/159ppm - 100 = 59ppm만큼 경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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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시음은 청옥산 물로 우렸다. 시음 기준점 없이 일반적으로(평소에) 차를 우리는 방식으로 우렸다.
1탕/ 청/255ppm - 25 = 230ppm만큼 경도 증가
2탕/ 청/195ppm - 25 = 170ppm만큼 경도 증가
3탕/ 청/168ppm - 25 = 143ppm만큼 경도 증가
4탕/ 청/152ppm - 25 = 127ppm만큼 경도 증가
5탕/ 청/105ppm - 25 = 80ppm만큼 경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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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도 측정 총평
위의 경도 측정에서 보자면, 청옥산 물에서 더 차성분이 많이 빠져나왔다. 그런데도 따뜻한 차 상태에서는, 정수기 물로 우린 백차 맛보다, 맛이 연하게 느껴졌다. 밍밍한 느낌마저 있었다. 그런데 실온에서 다음 날 아침까지 차를 완전히 식힌 상태에서는 청옥산 물로 우린 백차의 차맛이 더 좋았다. 향과 맛이 그대로 있었다. 정수기 물로 우린 백차의 차맛은 향은 거의 없었고 맛도 센 맛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