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란도 Nov 04. 2024

인간 CPU의 기억저장 방식

노트북  배터리가 부풀었고 우리는 노트북 속이 궁금하여 해체하였다


노트북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다. 자판을 치는데 뭔가 이상했었다. 결국 노트북을 교체했다. 노트북 속이 궁금했다. 우리는 노트북을 분해하기 시작했다. 조그마한 나사들을 모두 풀고 하나씩 떼내어 보았다. 이러한 회로도를 보고 있으면 마치 도시 같은 느낌을 준다.  저어기는 공항인가? 분명한 계획도시처럼 노트북 속은 여러 도시들이 잭에 의해 연결되어서 하나의 세계를 돌리고 있었다. 모든 연결된 잭을 빼고 낱개로 남은 도시들. 나는 반도체가 여기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램은 메모리 저장장치이다. 그는 램을 따로 떼어서 한쪽에 놓아두었다. 여기에 저장된 것과 온드라이브에 저장된 것이 모두 맞는지 대조해 본다고 하였다.


반도체는 곧 CPU이다. 노트북에서 소프트웨어는 CPU만으로 보아야 할까? 아니면 캐시 메모리, 레지스터, 램까지를 소트웨어로 보아야 할까? 여러 메모리 저장장치가 필요한 이유는 CPU 처리속도를 메모리가 따라가지 못해서라고 한다. 컴이나 노트북만 그럴까?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혹은 그 모든 것을 기억저장에서 보자면 그 속도를 다 따라잡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인간은 무의식을 활용하게 된다. 컴이나 노트북, 스마트 폰 역시 계속 메모리 용량이 커지고 있다. 인간은 1만 년 무렵부터 오히려 뇌가 작아졌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다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어떤 기술을 자체적으로 진화시킨 것일까? 그것이 언어였던 것일까? 그리고 정신작용이었던 것일까? 압축하는 기술은 인간에게도 노트북에도  필요한 것이다. 인간의 CPU의 성능은 1만 년 무렵이나 지금이나 같을까? 다를까? 인간은 그때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하면,  아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인간은 사물에 그리고 지식 생산물에 기억을 축적하여 놓았다. 그리고 인간은 그것을 온전히 떠나서 혼자라면 자연에서의 인간은 1만 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인간의 문명은 외부에 축적해 놓은 사물에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축적된 사물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만약 그것이 모두 사라지고 혼자라면 인간은 원시 상태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최초의 불 사용 순간으로. 아마도 불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무엇으로 사냥할까? 다시 돌로. 모든 도구가 사라지고 다시 철광석을 녹여서 칼을 만들어야 한다면, 그 인간이 가진 현대적 지식으로 인간은 얼마큼 빨리 문명을 일구게 될까. 그래, 그때 저기서 한 무리의 인간이 오고 있다고 하자. 혼자는 아무래도 무리일 테니. 그 정도로 인간을 여기서 몰아붙이지는 말아야지.


문명이란 무엇인가? 이것을 보고 어떻게 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1만 년의 CPU는 노트북 CPU와 스마트폰 CPU를 만들었고 이제 AI CPU를 만드는 중이다.


*  또 다른 생각은 이렇다. 인간은 CPU 속도를 또 다른 곳에 저장했는데, 그것은 바로 신체였을 것이다. 신체에 각인시키는 기억방식이 어쩌면 무의식의  활용방법이었을 것이다. 인간의 뇌가 작아진 이유 역시 신체활용에 있었지 않을까. 몸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만년의CPU  #노트북CPU  #스마트폰CPU  #인공지능CPU




__________

*아래는 유튜브에서 캡처한 이미지 사진


CPU는 어떻게 작동할까?           https://youtu.be/Fg00LN30Ezg?si=NoQ7y3Bgefu35KoN   


매거진의 이전글 장대비, 비의 악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