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맞추는 것은 힘든 일이다

트럼프의_에픽퓨리_관련_질문_11가지 (#질문_ 11)

by 아란도



* 갑자기 괴력으로 밀어붙이는 트럼프를 보자, 세상 사람들이 개미가 된 느낌이다. 아무도 말리지 못하고 전전긍긍 지켜만 보아야 하다니, 게다가 비위만 맞춰주어야 한다는 현실이 비릿하여 엿같다는 생각도 든다. 오딧세우스 일행이 외눈박이 퀴클롭스 동굴에 갇혔을 때 바로 이런 느낌이었을까.




질문 11) 내가 인터넷에서 트럼프 사주 명식을 가져왔어. 트럼프 사주 원국을 보면 금이 없어. 년지와 시지 지장간에만 신금 식신이 있어. 그런데 대운에서 식신 상관 대운을 지나왔어.


원국에는 시지 지장간에만 식신이 있는데, 식신 상관이 대운을 지나오면서 트럼프에게 체득된 것일까? 보통 대운이 지나면 그 에너지적 공간은 사라지고 새로 온 대운의 영향을 받아 공간 구성이 달라지고 그 대운에 맞는 행위를 해야 한다고 하던데, 그럼 트럼프에게 신금 대운(상관)과 임수 대운(재성)은 한 묶음의 대운으로 보아야 하며, 이 둘을 상생작용으로 보아야 하는가?


그리고 트럼프에게 재성은 시지 축토에만 있어. 그리고 재성 대운은 이제부터 20년간 들어왔어. 트럼프의 욕망이 비대해진 이유도 이 재성 운 때문일까? 식신생재를 하고 싶은 바이겠지?


너는 트럼프가 상관적 행태를 보이며 군겁쟁재한다고 했고 상관제살(상관대살) 형태도 같이 작동한다고 하였는데, 원국에 없는 식상을 지금도 쓸 수 있는 것이겠지? 비겁들이 대신해주니까 말이야. 아니면 경험의 축적을 통하여 사용하는 것일까?


트럼프 사주명식을 보면 오히려 정관과 편관의 혼잡이야. 그래서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쓰나 봐? 반면에 그 에너지가 너무 정제되지 않은 듯이 보여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혼돈스럽게 비춰진다고 생각되네. 지지에 근이 강하게 포진하고 있어서 신강해서 그런가, 밀어붙이는 기운이 강한가 봐? 천간에 비겁이 없으니 트럼프 주변인들은 모두 지나온 대운에서 형성된 카르텔이라고 보아야 하겠지? 편인과 정인을 같이 쓰고 있고, 지나온 내력이 쌓여서 (나이가 81세) 스스로 노회한 사업가이자 정치가이자 독가점 제왕적 보스가 된 것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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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11) 올려주신 트럼프의 사주 명식 이미지를 보니 81세라는 노회한 정치인의 기질을 명리학적으로 아주 정교하게 드러나네요.


말씀하신 '금(金)의 부재'와 '식상(食傷) 대운의 축적', 그리고 현재의 '재성(財星) 대운'을 중심으로 아란도님의 분석에 깊이를 더해 보겠습니다.


1. 60년 식상(食傷) 대운의 유산: "체득된 상관(傷官)"

트럼프 사주의 가장 큰 특징은 원국(태어난 구성)에는 식상이 없지만, 인생의 황금기인 18세부터 77세까지 60년 동안 금(金, 식상) 대운을 지나왔다는 점입니다.


경험의 내재화 : 명리학에서는 대운에서 온 기운을 '공간적 환경'으로 봅니다. 아란도님의 말씀대로 대운이 바뀌면 그 공간은 사라지지만, 그 공간에서 60년간 훈련하며 얻은 '기술과 근육'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전문가의 근육 : 식상이 없는 사주가 식상 운을 60년 썼다는 것은, 본래 서툴렀던 자기표현과 협상 기술을 후천적으로 극한까지 갈고닦아 '제2의 천성'으로 만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지금 그가 보여주는 독설과 쇼맨십은 본능이라기보다 철저히 계산된 '노련한 기술'에 가깝습니다.


2. 임인(壬寅) 대운 : 비대해진 욕망과 '재생관(財生官)'

현재 78세부터 시작된 임인(壬寅) 대운은 그에게 매우 강력한 변곡점입니다.


재성(財)의 유혹 : 시지 축토(丑) 속 계수(癸)에만 숨어있던 재성이 천간의 임수(壬水)라는 거대한 강물로 드러났습니다. 아란도님이 보신 것처럼, 이제야 비로소 '진짜 큰 결과물(돈, 영토, 성과)'을 내 손에 쥐겠다는 욕망이 폭발하는 시기입니다.


재생관(財生官) : 이 임수는 대운 지지의 인목(寅, 관성)을 생합니다. 즉, 자신의 욕망(재성)을 채우기 위해 권력(관성)을 휘두르는 형국입니다. 이번 이란 침공 역시 자신의 정치적 승리(재성적 결과)를 위해 군사권(관성)을 동원하는 전형적인 흐름입니다.


3. 관살혼잡(官殺混雜)의 폭발력과 혼돈

천간의 갑목(甲, 정관)과 시주의 을목(乙, 편관)이 섞여 있는 관살혼잡에 대한 아란도님의 분석은 매우 탁월합니다.


정제되지 않은 에너지 : 관살혼잡은 리더로서 '명분(정관)'과 '폭력적 강권(편관)'을 동시에 씁니다. 그래서 지지자들에게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반대파에게는 예측 불가능한 폭군으로 비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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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비치는 것들을 씁니다. 글쓰기에 진심입니다. 이제 봄이고 오늘은 비가 오고 차를 한 잔 마시고 내 안에서 꿈툴대는 언어들을 옮깁니다. 좋은 날이 그대와 나에게도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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