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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레트 May 10. 2024

새벽_완성이 될까?

어제 당일치기로 아트 부산에 다녀왔다. 인연이 되는 작품을 만나 컬렉팅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내일 과연 잘 일어날 수 있을까 싶게 피곤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4시 50분에 정확히 떠지는 눈. ^^


한 시간 반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음에도 오늘 새벽의 성과가 미미하다. 일주일 동안 다비드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왜 유독 새로운 시선에 집착하는걸까. 원래 쓰려고 했던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뭐가 나올 듯 말 듯 하면서 손에서 놓지도 못하고 계속 붙잡고 자료를 읽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시대마다, 작가마다 다윗이 나타내는 의미들이 조금씩 다른데 어떤 포인트로 갈지 갈팡질팡 하고 있다. 왜 하려던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를 찾고 있는걸까? 할 얘기가 없으면 글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데 이야기를 짜내고 있는 것인지,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한 줄기를 잡아가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새벽부터 이미지를 보고 자료를 읽고 글을 쓰고 이런 일상이 감사하다. 

아이들을 등교 시키면 또 반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또 좋지뭐.

휴직하길 잘했지 뭐야!



도나텔로, <다비드>(부분), 1435-40년, 바르젤로미술관,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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