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세상을 다스리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방식에 대하여
경세제민은 세상을 바르게 운영하고 백성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단순한 정치적 개념을 넘어서 사회의 구조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지혜를 뜻하며,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경제라는 단어 또한 이 성어에서 비롯되었다. 근대 일본의 학자들이 서구의 economy를 번역하며 경세제민을 줄여 경제라 명명한 이후, 이 말은 사회 운영의 중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경세제민은 국가와 공동체가 움직이는 근본 원리를 담고 있으며, 예술은 그 원리에 깊게 관여해왔다.
예술은 시대의 정서와 가치관을 시각적 언어로 드러내며 보이지 않는 질서를 형성한다. 이는 권력이 정한 기준이 아니라 시민의 감각이 공유하는 기준이며, 합의가 어려운 시대일수록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예술은 기록이자 비판이다. 사회가 놓치고 지나가는 구조적 문제들을 감정의 과잉 없이 드러내며, 시대를 판단하기 위한 또 다른 근거를 제공한다. 이 기록성과 해석 능력은 예술이 경세, 즉 시대 운영에 기여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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