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엔 꼭 잊었던 것이 생각나더라...
옛날, 교통사고로
차에 부딪혀 건너편 길가로 떨어지는 순간.
나의 머리 속에 순간적으로 들었던 생각이
뭔지 알아?
아픔보다도
'아, 난 한동안 그림을 못그리겠구나.'였어.
의아하지?
아! 또 있지.
'술도 못마시겠군.'이었어.
지금 생각하니
그림에 거의 목숨을 줘버린 뇌구조였지만
삶의 그 어떤 것이 미치지 않고 할 수 있을까.
이 나이에 안아픈 곳이 없는데
매일매일 해결할 그림 걱정이 우선이니
한심한 종류지...
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