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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서비스들은 어떤 사용자 경험을 쌓을까?

만우절 각 서비스들의 UI UX를 알아보자

by 한나정


4월 1일, 오늘은 만우절입니다.

소소한 장난들로 서로 웃음을 주는 날인데요, F&B 업계들은 오늘만을 기다린 것처럼 재밌는 상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서비스들은 만우절을 사용자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1. 카카오페이 - 축의금 자동 측정 기능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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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에서는 요즘 특히 애매한 축의금 액수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친하지 않은 친구의 모바일 청첩장 연락, 직장 동료의 축의금 액수들 정말 애매하지 않았나요?

이런 일상 속 고민을 해결해 주는 기능을 제안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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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기록, 심박 분석, 동공 분석 등으로

나와 상대방의 관계에 관련된 데이터를 측정해 축의금을 산정해 준다고 합니다.

컨셉이긴 하지만 사용자들에게 정말 기능이 출시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2. 카카오페이 - 정산 미완료 시 강제고백 기능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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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정산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기능입니다.

하루를 재밌게 보내고 정산을 위해 친구에게 요청했는데 꼭 한 명씩 늦게 주는 친구가 있지 않았나요?

매번 정산해줘라는 말을 보내기도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이런 고민을 가졌던 사용자들을 타겟으로 기능을 만들어 제안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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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고백 기능 사용 시 친구가 정산 완료할 때까지 강제로 고백을 한다고 합니다.

무차별 고백 공격을 해결하는 방법은 정산하기 뿐, 친구가 정산을 진행하면 강제고백 기능이 해제됩니다.

서로 불편하게 얼굴을 붉히지 않고 편하게 정산받을 수 있겠네요


카카오페이가 제안한 두 가지 기능은 사용자들이 '이런 기능이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정산 기능 자체의 편리함을 자연스레 익히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자연스럽게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 스마트한 전략이지 않을까요?




3. 스픽 - 댕댕어 수업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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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강아지 사이 언어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출시된 코스인 댕댕어 수업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이라면 모두들 원하는 수업 아닐까 싶습니다.

스픽의 강점인 AI를 이용한 프리톡 시나리오를 노출해 핵심 기술인 AI 기술을 강조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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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스픽의 UI를 그대로 활용해 강아지들이 인간의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네요

사용자들의 감정적인 니즈를 활용해 현실적인 기능이 아닌 것은 알지만, 우리의 공감과 관심, 흥미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4. 카카오 선물하기- 만약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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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선물하기는 로고와 Splash 화면을 손그림으로 변경해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감성적인 스타일을 활용해 친근한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기존 브랜드의 경험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 점이 돋보입니다.


상단 탭에는 만우절 메뉴를 추가했는데요, 사용자들이 쉽게 이벤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보입니다.

메뉴 선택 시 만약약국 페이지로 연결되며, 중증 희귀 난치질환 환아와 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강뿐이약, 집에갈거약, 덕분이약, 이루어질거약 등의 처방전 이미지는 환아들이 직접 그린 이미지로

처방받기 버튼 클릭 시 이미지로 다운로드될 수 있도록, 공유하기 클릭 시 SNS나 URL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희귀 질환 환아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과 연계해,

단순한 만우절 장난이 아닌 의미 있는 행동을 유도하는 사회적 가치를 서비스로 풀어낸 부분이 참 좋습니다.




5. 카카오 이모티콘 - 연습장 탈출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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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에서도 만우절 맞이 깜짝 이모티콘을 출시했습니다.

연습장 탈출 프렌즈라는 상품으로 이모티콘이 되고 싶은 그림들이 연습장을 탈출해 버렸다는 컨셉입니다.

친구들과 공유하면 이모티콘 플러스 이용권을 추첨으로 받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해당 기능도 홍보하고 있네요


일반 CTA에서 볼 수 없는 '만우절만 무료' 카피로 사용자들을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게 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사용자들이 헷갈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더 살펴보거나 클릭하게 되기도 합니다. 궁금증을 자극해서 사용자의 탐색을 유도하는 전략이지 않을까요?




6. 넥슨 - Back to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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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온 것 같지 않나요? 그 시절 웹페이지 UI를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2000년대는 온라인 게임이 주를 이루었기에 넥슨은 그 시절의 영광을 사용자들이 한번 더 알 수 있게 합니다.

지금은 없어진 큐플레이 같은 대표 게임들도 노출하고 있는데요,

게임 타이틀을 선택하면 당시 게임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향수 마케팅을 활용해 기능적 보다는 사용자들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조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시절을 모르는 사용자들에게는 브랜드의 역사를 직접 경험하게 해 직접적인 UI로 그 시절을 체험하게 합니다.





이번 만우절 각 서비스들은 재미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며 일관적인 브랜드 경험을 유지하는 전략을 가졌습니다.


내년 만우절은 또 어떤 기능으로 사용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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