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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풋 필드 설계 가이드 (회원가입 페이지)

인풋 필드 정책을 맥락에 맞게 설정하는 방법

by 한나정


회원가입 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인풋필드(Input Field) 정책입니다.


디자인 시스템의 Status(상태) 별로 명확히 정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비스의 맥락을 고려하고 기획, 개발팀과 협업하여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회원가입 페이지의 인풋 피드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인풋필드의 구성 요소

인풋필드는 단순한 입력칸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입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1. Label

필드의 제목 역할을 하며, 어떤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텍스트입니다.


2. Place Holder

사용자가 입력해야 할 데이터의 예시나 가이드를 제공하는 텍스트입니다.

사용자가 입력을 시작하면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3. Assistive Text

입력 필드 아래에 위치하며, 작성해야 할 데이터에 대한 추가설명이나 오류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입력 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2. 인풋 필드의 상태 변화


인풋필드는 상태변화에 따라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용자가 현재 입력 상태를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하며,

에러가 발생했을 때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합니다.


Default(기본상태)
아무런 입력이 없는 초기 상태입니다.


Focused(활성상태)
사용자가 필드를 선택하면 포커스 상태로 변경됩니다.


Error(에러상태)
입력값이 잘못되었을 때 오류 메세지를 제공하는 상태입니다. 중요한 것은 에러 메세지를 언제, 어떻게 노출할 것인지 정하는 것입니다.



3. 에러메세지 노출 시점


에러메세지가 나타나는 타이밍(맥락)에 따라 사용자 경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에러메세지를 표시하는 방식은 크게 아래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실시간 검증(입력 중 즉시 검증)

인풋필드 실시간 검증 예시(입력 중 이메일 형식 에러메세지 노출)

사용자가 입력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검증해 즉시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빠른 피드백을 제공해 사용자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어 비밀번호 입력처럼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입력값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실시간 검증 방식은 백엔드 요청이 필요한 검증(아이디, 이메일 중복 확인)은 실시간 처리가 어렵습니다.

입력할 때마다 API요청(백엔드에 요청하는 방식)을 보내면 성능이 저하되거나 네트워크 지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력 후 검증(포커스 아웃 후 에러 표시)

인풋필드 입력 후 검증 예시(포커스 아웃 될 때 에러메세지 노출)

사용자가 입력을 완료한 후, 포커스 아웃될 때 에러 메세지를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백엔드에서 확인해야 하는 검증에 적합하며, 실시간 검증과는 달리 서버 리소스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입력을 다 끝낸 후 에러 메세지가 뜨면, 처음부터 다시 수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됩니다.

또한 즉각적인 피드백 부족으로 사용자의 입력 과정에서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4. 최적의 방식을 찾아서

사용자의 혼란을 줄이고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혼합 검증 방식입니다.

그렇다고, 기준 없이 무작정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은 지양해야겠죠?

서비스를 설계할 땐 어떤 검증을 언제 할지 기준을 명확히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시간으로 검증 가능한 것은 프론트에서 실시간 검증으로
예 : 자리 수 확인, 비밀번호 형식, 전화번호 길이 등


서버와 연동이 필요한 것은 입력 후 검증으로
예 : 이메일이나 아이디 중복 확인, 비밀번호 일치 여부 등


위와 같이 나누어 적용하면, 사용자의 혼란도 줄이면서 시스템의 리소스를 아낄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떤 정보를 어느 시점에 확인할지 설계하는 것입니다.

입력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안내하고,

필요한 타이밍에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흐름을 만드는 게 핵심!


정답은 하나가 아닐 수도 있지만,

서비스에 맞는 흐름을 고민하고 팀과 함께 정책을 정해 가는 과정 자체가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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