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바뀌긴 하는데 좋은 방향 아니면 고민 좀 하길

조건은 바뀌어도 되는데 신념은 나중에라도 바꾸면 갈등 원인이 돼요

by 이이진

https://youtu.be/y3_YHUlISIA? si=dxU71 BXHWE_fAKtx


말씀하시는 내용을 보니까 제 주변을 봤을 때 일부분 맞는 거 같긴 합니다. 그런데 일부 여성들 중에는 가령 남자가 (상당히) 괜찮다고 할 때 아무래도 주변에 여자들이 많을 수가 있다 보니까, 일부러 약한 척이나 스킨십을 해서 남자의 반응을 본다고 할까? 이런 경우도 있긴 하더라고요. 약간 취한 척하면서, 남자한테 기대고 그러면서, 반응 보고, 이런 경우 저는 좀 봤습니다.


어려서 이성을 잘 모를 때는 말씀하는 것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이성이 좋아할 만한 말투로 바꾸기도 하고 옷도 그렇게 입기도 하고 은근히 주변을 맴돌기도 하고 그러는 거 같긴 한데, 근데 이거는 동성 간에 친해지고 싶을 때도 하는 행위이기도 해서, 어떤 애랑 친해지고 싶으면 좋아하는 거 같이 먹자고 하고 그렇듯이, 친구가 되면 옷 스타일도 비슷해지듯이, 이성 관계에만 완벽하게 적용하기에는 어린 나이 혹은 이성 경험이 적다는 특징이 전제가 돼야 할 거 같아요.


첫사랑 혹은 제대로 된 첫 연애라는 어떤 실패를 겪고 난 이후에 다시 연애라는 걸 시작하는 시점에서 여성들은, 이전 남성과의 연애에서 겪은 실패를 다시 겪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그 결과 지금 말씀하시는 여러 플러팅 요소들을 <이 남자를 믿어도 되나?> 이런 취지로 사용하기도 하며, 갑자기 스타일이 과감해진다거나, 술자리에서 본인 주량에 맞지 않게 일찍 취해 의지한다거나, 가벼운 스킨십으로 유혹에 약한가를 본다거나, 이런 것들 연인 심리 테스트 방송에서도 종종 나오더군요.


따라서 어떤 여성이 가볍게 스킨십을 한다거나 약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했을 때 이게 호감의 징후인 건 어느 정도 맞긴 하지만, 단순히 <이건 완벽한 호감 징후다>로 보기에는 여성들도 복잡해졌다, 저는 이렇게도 보고요, 또 이런 방식들은 남성들에게 플러팅의 일종으로도 이미 상당히 알려진 편이라, 일부 남성들은 여성이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의도적인데?' 생각해서, 주의하기도 합니다.


항상 연애에 대해 댓글을 쓸 때 하는 말은 <어떤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면 혹은 내가 좋은 감정이 생기는 건 좋은 거다, 그 감정으로 인한 행동은 부끄러워도 용인이 된다, 사람은 좋아해서 오히려 실수한다, 계산하는 관계보다 순수하게 감정에 충실한 게 낫다, 다만,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나빠지면 그 관계는 지양해라>로서,


자기가 어떤 이성을 만났는데 안 하던 게임을 한다거나, 옷이 과감해진다거나, 여성스러워진다거나, 이런 행동으로 발전하고 이 발전이 본인이 보기에 좋다고 하면 그 관계는 설사 이뤄지지 않더라도 좋은 거지만, 해당 이성을 좋아함으로 인해 밤낮없이 술을 마시고, 남이 이상하다고 할 정도로 옷을 화려하게 입느라 돈을 쓰게 되고, 본인 일상을 유지할 수 없이 집착한다면, 저는 그건 좋지 않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본능적으로 어떤 이성이 너무 좋다, 이거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인간이 다른 이성에게 호감을 안 갖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죠. <그런데 그 이성을 좋아한 이후에 내가 어떻게 됐지?> 이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할 수 없다면, 저는 그건 아니란 거죠.


덧붙여서, 연애 가치관이 변하는 건 진짜 누군가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은 맞습니다. 제 주변에도 <이건 안돼> 했던 애들이 막상 그 조건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게 됐을 때 <별로 중요한 문제도 아니더라> 이렇게 말하는 경우 좀 봤거든요. 근데 이건 조건 한정이고, 어떤 신념이나 성장 배경이나 정신적인 부분과 관련되면 조금 복잡해집니다. 조건 같은 부분은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만, 신념이나 배경은 좋아해도 바뀌지 않거나, 나중에라도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결정사를 운영하시니 더 잘 알겠지만 조건은 양보를 해도 종교나 이런 신념은 잘 양보하지 않는 경우가 제법 있고, 본인은 양보를 해도 집안 때문에 양보하지 못하기도 하며, 만약 이런 부분을 양보한 경우에는 갈등이 생길 때 이 부분에 집착하기도 하더군요.


연애하고 좋을 때야 주말마다 같이 교회를 가준다지만, 결혼하고 아이 생기고 이럴 때도 십일조 하고 주말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교회를 가야 한다면, 갈등이 좁혀지지가 않거든요. 즉 좋아해도 신념을 바꿔야 할 정도라면, 그로 인한 갈등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관계를 시작해야 좋다, 결혼한다고 그 갈등이 없어지진 않는다, 이런 거죠. <아이 없이 살자더니, 너한테 맞춰서 아이 낳았더니, 아이 낳으면 네가 다 돌본다더니, 주말마다 나가니?> 이런 갈등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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