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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인사이트 Aug 28. 2021

크리스티와 소더비 경매를 집어삼킨 10명의 퀴어 화가들

[도서] 퀴어리즘





책 소개



어디에서도,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던

경매 최고가 퀴어 화가들의 숨은 이야기

 

사피엔스의 역사에서 편견이 없는 시대는 한 번도 없었다. 수천 년을 걸쳐 이어져 온 퀴어에 대한 편견은 미술사에서도 금기시된 비밀의 상자를 만들었다. 21년 전부터 그 상자에서 울리는 시그널을 감지한 저자는 지금까지도 진행형으로 남아있는 퀴어 미술가들의 예술적 특이점을 '퀴어리즘(Queerism)'이라 명명하고, 이 금기의 상자를 열었다.


저자는 전 세계 미술 경매시장의 패권을 집어삼킨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마르셀 뒤샹, 잭슨 폴록, 앤디 워홀, 키스 해링, 그리고 데이비드 호크니까지, 역대 최고 경매가 화가 10인의 성장 배경과 사생활, 작품들 속에서 동성애적 시그니처들을 찾아냈고, 그들이 숨겨놓은 메타포와 정체성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였다. 퀴어 화가들의 작품과 삶 속에 나타나는 동성애적 시그니처들은 한 인간의 미스터리를 열 수 있는 단서이자 그의 작품 세계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시사점이 된다. 그래서 '퀴어'로서의 삶은 곧 대가들의 예술 코드를 푸는 강력한 열쇠이다.


편견과 차별로 소외당해 왔던 성소수자들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인문학적 관점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펼쳐낸 이 책은 퀴어 화가들의 민낯을 알려주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퀴어 화가들의 성공신화를 종교, 철학, 뇌 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들로 접목하여 풀어감으로써 단편적인 사고로 접근했던 미학을 종합적 사고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인류 예술사의 진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술 인문학의 '종합교양 선물세트'가 되어줄 것이다. 최근 인종차별주의와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발맞추어 간행된 <퀴어리즘>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는 시각을 선물하고, 미술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확신한다.




출판사 서평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데이비드 호크니까지

역대, 현존 최고가 명화를 만들어낸

퀴어 미술가들의 숨은 이야기


고상한(?) 미학자들과 이론가들이 미술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시작하면서 미술이라는 새는 미학 이론이라는 쇠창살에 갇히게 되었다. 이에 허탈함을 느낀 저자는 미술을 보는 제3의 눈이 필요함을 깨닫고 미술의 DNA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중 그는 두 개의 시그널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뉴욕 크리스티와 소더비 경매에서 최고가로 거래되는 작품의 화가 중에는 여류(?) 화가가 거의 전무했다는 점이었고, 두 번째는 이렇게 남류(?) 화가를 주류로 이루어진 최고가 화가 중 상당수가 여성성을 지녔거나 동성애적 기질을 가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작가의 대중적 인지도,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 경매 거래 가격의 총량 등을 기준으로 숙고에 숙고를 거쳐 최고가 작가 22인을 선정했다. 그 결과 최고가로 선정된 22인의 화가 중 9명이 퀴어였다. 무려 40%가 넘는 수치이다. 이는 일반적인 퀴어 발생 확률(4%)의 10배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전 세계 인구 중 퀴어이면서 전업 화가이자 최고가 작가가 될 최종 확률은 0.000004%가 된다. 이렇듯 0에 가까운 확률을 깨고 퀴어 작가들이 전 세계 경매 시장의 패권을 쥐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는 뇌의 인지기능 확장에 따른 독창성, 둘째는 두 개의 성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생겨난 특이한 창조성, 셋째는 사회적 고립과 편견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기애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예술관이다. 그들은 낯설고, 이상하고, 색다르고, 기묘한 그들만의 재능으로 인류 미술사의 최고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퀴어'라는 사실은 수천 년을 걸쳐 이어져 온 편견으로 인해 금기시된 비밀 상자 속에 갇혀 있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미술을 시작으로 르네상스를 거쳐 현대미술의 출발과 정점을 관통하고 지금까지도 진행형으로 남아있는 퀴어 미술가들의 예술적 특이점을 '퀴어리즘(Queerism)'이라 명명하고, 그 상자를 열기로 했다.


저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데이비드 호크니까지 이름만 대면 작품이 절로 떠오르는 경매 최고가 화가들의 성장 배경과 사생활, 작품들 속에서 동성애적 시그니처를 찾아냈다. 이 시그니처들은 한 인간의 미스터리를 열 수 있는 단서이자 그의 작품 세계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사점이 된다. 그래서 '퀴어'로서의 삶은 곧 대가들의 예술 코드를 푸는 가장 강력한 열쇠라고 할 수 있다.


그 코드를 풀어낸 『퀴어리즘』 1부에서는 고대 그리스에서 르네상스까지 퀴어 유전자가 어떻게 전승되었는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마르셀 뒤샹, 프랜시스 베이컨, 잭슨 폴록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동성애 풍기 문란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레오나르도의 진짜 꿈이 무엇이었는지, 변종 레오나르도라 불렸던 뒤샹이 자기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작품에 어떻게 투영했는지, 야생 동물과 같았던 베이컨이 남기고자 했던 실존의 비극과 성찰에 대한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 알코올 중독자 폴록의 운명을 좌우한 세 명의 여신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알려준다.


2부에서는 현대미술을 이끈 알파 퀴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앤디 워홀의 외모 콤플렉스와 집착, 재스퍼 존스의 회화적 사디즘,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 속 그 남자, 밝고 귀여운 그림으로 유명한 키스 해링의 이면, 검은 피카소 바스키아의 신화 코드,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리다 칼로가 페미니스트의 우상이 된 이유까지, 저자는 그들의 일생 속에 담긴 메타포와 정체성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였다.


편견과 오해의 오랜 허상들을 깨고, 성소수자였던 퀴어 화가들의 성공 신화를 종교, 철학, 뇌 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과 접목하여 풀어간 이 책은 단편적인 사고로 접근했던 미학을 종합적 사고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창의성은 '낯설고, 이상하고, 기묘한' 생각에서 나온다. 미술 분야에서 이 낯설고, 이상하고, 기묘한 퀴어 화가들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서양미술사의 전반을 이해한다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인생은 예술이고 한 폭의 그림은 한 인간의 삶을 그려놓은 한 편의 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존재했지만 존재할 수 없었던,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판도라의 상자를 이제 함께 열어 보도록 하자. 이 상자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하고, 미술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퀴어리즘

이제는 말해버린 그들의 이야기


 

지은이 : 최찬

 

출판사 : 씨마스21

 

분야

미술일반/교양

 

규격

152*225mm

 

쪽 수 : 480쪽

 

발행일

2021년 08월 09일

 

정가 : 22,000원

 

ISBN

979-11-974302-5-1 (03600)



 

최찬


 

'나'라는 화폭에 '인생'이라는 시를 그리는 화가

 

산천 오지에서 유년기를 보낸 그는 밤하늘에 빼곡히 채워진 별을 보며 아름다운 꿈을 수놓았다. 가난했던 그에게 상상력을 키워준 유일한 친구는 화마가 그의 집을 집어삼킬 때 시인이신 부친이 목숨을 담보로 건져낸 검게 그을린 책들뿐이었다. 하늘과 별과 시는 늘 그렇게 그와 함께했다.

 

이후 그는 KAIST steam 멘토 강사, Adobe Systems 강사, EBS 교육자료 개발위원, KICE 삽화위원, KEDI 교과 검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인문, 과학, IT 분야의 전문가들과 소통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로부터 "고상한 미학자들이 쌓은 높은 장벽 덕분에 미술과 완전히 담을 쌓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날부터 기존의 틀을 깬,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 미술책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첫 번째 신호탄이다.

 

홍익대학교 미술교육과(서양화)에서 애니 캐릭터와 관상학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저서로는 『2015 개정교육과정 미술교과서(대표 저자)』, 『미래를 바꾸는 코딩 노트』, 『독도 바로알기』, 『바로 만들어 바로 써먹는 미술 레시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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