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바라기] 1. 내 마음의 사막은
사막이라 이름 붙인 이곳은
온전한 나의 마음이다.
질 줄 모르고 타오르는 태양,
셀 수 없이 흘러 범람한 지 오래인 나의 바다,
그 앞에 펼쳐진 모래들.
제 발로 걸어서 이곳에 왔다.
나를 지켜보던 소리들,
따갑게 내리쬐는 눈들을 피해.
건조하고, 메말랐고, 칙칙하다.
모든 것이 결핍을 이루지만,
이것이 진실이다.
자갈들을 끌어모으고 이제야 거칠게 안긴다,
진정한 나의 품속으로.
그리고 그들에게 속삭인다.
"괜찮아, 이제 모두 조용해.
이곳엔 오로지 너희와 나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