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트인사이트 Nov 01. 2019

딴소리 판 - 판소리와 탈놀이의 유쾌한 만남

거지가 되어 돌아온 연희집단 The 광대의 유쾌한 깽판!

   




시놉시스


 

연습사진

 

춘향의 판. 깽판전문 광대거지들이 춘향가의 한 대목을 부르는 소리꾼의 판에 난입한다. 암행어사가 아니라 아맹거사로 자칭한, 거지 중에 상거지 몽룡이 수절을 지키려던 춘향 앞에 나타나 사랑구걸 대신 밥구걸을 하고, 이에 당황한 춘향은 곡절이나 들어보자고 광대거지들을 다그친다. 몽룡이와 광대거지들이 풀어놓는 딴소리 판이 펼쳐진다.

 

심청의 판. 전국봉사대회가 벌어진 황궁에 봉사로 위장한 광대거지들이 잔치에 몰려들어 숟가락을 얹는다. 장님행세가 발각되어 쫓겨날 무렵, 심청황후와 심봉사의 눈물겨운 재회가 펼쳐진다. 옆에서 지켜보던 광대거지들이 효도의 부질없음을 논하면서 깽판을 놓는다. 눈뜬 봉사들이 다시 장님으로 돌아가고 광대거지들은 혼란을 틈타 도망간다.

 

적벽의 판. 적벽대전에서 대패를 한 조조의 군사 앞에 며칠을 굶은 광대거지들이 지나간다. 입대하면 밥을 준다는 이야기에 단번에 조조군이 된 광대거지들은 적장인 제갈공명을 만나게 되고, 대의와 명분을 부르짖는 상대에게 거지들의 엉망진법을 한 수 가르쳐준다.

 

수궁의 판. 수궁의 축성을 축하하는 잔치에 흥을 돋우기 위해 모인 광대거지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대우가 형편없다. 이에 불만을 가진 거지떼들이 앙심을 품는데... 마침, 술병으로 간이 상한 용왕의 상태를 살피는 자라를 꾀어내어 가짜 약을 팔기 시작한다.

 

흥보의 판. 대박을 꿈꾸며 박을 타던 흥보 앞에 나타난 광대거지들. 소원을 이뤄주지는 않고, 듣기만 한다는 말에 흥보는 망연자실해진다.

 

다시 춘향의 판. 거지떼의 딴소리 사연을 다 들은 춘향은 몽룡과의 해후를 택하는 대신 자신의 길을 택하고, 몽룡과 광대거지들은 역시 제가 갈 길로 향한다.




기획 노트


 

익살스러운 탈놀음과

딴소리 허다한 판소리의 만남!

 

2006년 창단되어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등 한국의 민속 연희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개성을 입힌 창작 공연을 꾸준히 발표하고, 전통예술 대중화에 힘써온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가 11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신작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으로 관객들에게 창작연희극과 전통예술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창단 이후 많은 창작 공연 제작과 관객 소통경험을 쌓으면서,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의 미학을 잘 살리고,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놀 수 있는 창작연희극에 대해서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판소리X탈놀음의 유쾌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판소리와 탈놀음에 대한 재해석, 동시대적인 광대들의 몸짓을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을 통해 드러낸다.

 

THE광대 안대천 대표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은 서울문화재단 동시대 연희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되고 있으며, 지금 세상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판소리 다섯마당을 그저 밥이면 만사 오케이인 광대거지들의 시선을 통해 이 세상 별 것 아니라는 주제를 반복적으로 드러내며 '판'을 깨는 내용이다. 광대거지들의 판을 깨고 비트는 유쾌한 몸짓은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함경남도 등 각 지역의 색깔들을 담았으며 익살스럽지만 역동적이고, 풍자와 해학이 있지만 여백이 있는 광대들의 춤사위를 통해 연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민중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계층 가장 아랫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거지들'이 판소리 다섯마당에 딴소리 하며 판을 깨는 상상력과 자기의 예술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생존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예술가와 거지와 처지를 수궁가에 녹여내는 등, 유쾌한 재담과 탈놀음으로 세상을 풍자하며 관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대거지들의 딴소리 가득한 이번 작품은 연극과 거리예술에서 <브레인 컨트롤>,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를 작·연출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정진새 작가와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극단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최여림 연출이 합심하여 창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탈춤, 재담, 음악 등 연희의 다방면에서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연희집단 The 광대 단원들의 창작 연희 확장에 대한 고민과 질문의 결과를 엿볼 수 있다.



  

딴소리 판

판소리와 탈놀이의 유쾌한 만남


 

일자 : 2019.11.22 ~ 2019.11.23


시간

금요일 8시

토요일 5시


장소 : 서울남산국악당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관

연희집단 The 광대
 

후원

서울문화재단

형광팬(The광대 후원회원)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연희집단 The 광대


 

 

연희집단 The 광대는 2006년 창단된 연희극 창작단체이다. 풍물, 탈춤, 무속, 남사당놀이 등 한국의 전통 예술을 전공한 이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와 춤, 재담 등 전통 연희의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단원들이 모여 수준 높은 창작 연희를 보여주고 있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단원 개개인이 연희의 명인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시대와 함께 가는 예술가로서 광대의 모습을 만들어나가면서,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던 옛 광대들의 예술과 삶의 자취를 기억하며 그 길을 이어가고자 한다.

 

대표작품 - <당골포차>,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굿모닝 광대굿>, <황금거지>, <홀림낚시>, <자라>, <용용죽겠지>, <걸어산> 등

 

 


 

 

ART insight

Art, Culture, Education - NEWS

https://www.artinsight.co.kr

 

 

작가의 이전글 여성, 그리고 진화하는 미디어의 시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