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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인사이트 Nov 15. 2019

 뮤지컬 지하철 1호선 - 학전블루 소극장

한국 공연계의 전설적인 작품

      




시놉시스


 


1998년 11월 서울, 연변에서 만난 '제비'를 찾기 위해 이른 아침 서울역에 도착한 '선녀'. 하지만 청량리행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난 서울 사람들은 냉담하고, 서울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곰보할매'의 포장마차에서 '빨강바지'를 만난 '선녀'는 그녀가 '제비'와 함께 연변에 왔던 그의 이모였음을 떠올리고 '제비'의 행방을 묻지만, 그의 실체를 알고 절망한다.

 

청량리 588의 늙은 창녀 '걸레'는 실의에 빠진 '선녀'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자신이 짝사랑하는 '안경'을 찾아 지하철에서 내린다.

 

그리고 얼마 후 급정거한 열차 안으로 누군가의 사고 소식이 들려오는데...




기획 노트


 

 

<지하철 1호선>은 1994년 초연 이후, 숱한 기록들을 세우며 한국 공연계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1994년 5월 1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08년 잠시 운행을 중단하기까지 4,000회를 공연했으며, 독일, 중국, 일본, 홍콩 등의 해외 공연 및 지방 공연을 통해 71만 명이 넘는 관객들과 만났다. 초연 이후 작년 공연까지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간 배우, 연주자만 267명에 이르며,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배해선, 방은진, 나윤선, 이미옥, 김희원, 이정은, 김원해 등 현재까지도 왕성히 활동중인 수 많은 명품 배우들이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갔다.

 

<지하철 1호선>은 미리 녹음해둔 반주 테이프에 맞춰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던 공연계의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한국 뮤지컬 최초 라이브 연주를 선보였으며 배우 &연주자를 포함 16명에 이르는 출연진이 등장하는 본격적인 형태의 소극장 뮤지컬의 시발점이 되었다. 학전 대표 김민기 연출은 당시 한국 뮤지컬에서는 흔치 않았던 독일 뮤지컬 중에서도 레뷰(Revue-특별한 줄거리나 플롯 없이 음악에 치중해 시사, 풍자적인 퍼포먼스를 선 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 형식의 작품을, 한국적인 정서로 번안ㆍ각색하며 완전히 새로운 창작 뮤지컬로 탈바꿈시켰다.

 

<지하철 1호선>은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들의 삶을 통해, 그들의 고단하고 애달픈 삶을 위로하고 이해하며 삶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작품이다. 김민기 특유의 서정적인 연출을 통해 1990년대 서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입체적인 캐릭터, 몰입감 높은 스토리를 더해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지하철 1호선>은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서울의 모습을 밀도 있게 무대 위로 옮겨 낸 '1998년, 서울의 풍속화'같은 작품이다.

 

 

<지하철 1호선>은 독일 그립스(GRIPS) 극단의 뮤지컬 Linie1이 원작으로, 학전과 GRIPS는 <지하철 1호선>으로 시작된 인연을 통해 25년 간 꾸준히 교류하며 형제 같은 우애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1호선>의 원작자인 폴커 루드비히는 한국 <지하철 1호선>을 15번 관람 한 이후 "전세계 2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고 있는 '지하철 1호선' 중 가장 감명 깊게 본 공연", "원작을 뛰어 넘는 감동"이라 평하며 1,000회 이후 저작권료를 면제해주었다. 이는 원작자가 <지하철 1호선>을 완전히 새로운 창작물로 인정했다는 의미함과 동시의 번안 작품에 대해 보내는 최고의 찬사라 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9월, 10년만의 공연 당시 원작자 폴커 루드비히 내외와 독일문화원장 등이 함께 자리하여 <지하철 1호선>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한 바 있으며, 2019년 6월에는 GRIPS 극단의 개관 50주년 기념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독일 투어를 진행했다. 학전은 그리스, 이집트, 인도 등 외국 공연팀 중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6월 18일과 6월 19일 이틀에 걸쳐 GRIPS 극장에서 <지하철 1호선>을 2회 공연했다. 이틀 간 진행 된 공연에는 400여명의 관객들이 연일 객석을 가득 채워 <지하철 1호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열렬한 반응을 보이며 <지하철 1호선>의 뛰어난 작품성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냈다.



      

지하철 1호선

원작을 뛰어넘는 감동


 

일자 : 2019.10.29 ~ 2020.01.04


시간

화~금 19시 30분

토 14시, 18시 30분

일 15시
 

*

월 공연없음

12/25 (수) 14시, 18시 30분


장소 :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60,000원
 

기획/제작

학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70분

(인터미션 : 15분)



  

학전


 

1991년 3월,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하면서 출발한 학전은 다양한 예술 장르간의 교류와 접목을 통한 새로운 문화창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극단 학전, 학전블루 소극장과 학전그린 소극장, 도서출판 학전을 통해 뮤지컬, 연극, 콘서트,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의 기획•제작과 음반 및 대본 발간 사업, 문예강좌 기획 등을 활발히 펼쳐온 학전은 뮤지컬 작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과 새로운 시도를 바탕으로 한국 공연문화의 튼실한 못자리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극단 학전은 1994년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뮤지컬 작업을 시작했다. 록뮤지컬 <모스키토>, 뮤지컬 <의형제>, 록오페라 <개똥이> 등 우리 정서와 노랫말이 살아 숨쉬는 한국적 뮤지컬뿐만 아니라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굿모닝 학교>, <도도>, <그림자 소동> 등 우리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특히 공연횟수 4000회를 넘긴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한국 공연계의 대표작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2011년에는 '박물관으로 간 지하철1호선전(서울역사박물관)'을 선보이기도 했다.
 

학전은 앞으로 이러한 뮤지컬 작업들과 함께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탄탄한 스탭진과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어린이, 청소년극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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