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깊은 곳까지
내려오던 빛줄기는
빛의 흉내를 내는
투명한 유리조각들
바닷속 깊은 곳에
박혀있는 선인장숲에
하얗게 내려오는
유리조각 빛줄기
물결에 흘러가듯
빗물이 내려오듯
투명한 유리조각들이
선인장숲에 내린다
<잘 그릴 수 있을 거야 색연필화> 출간작가
[자명(慈明): 사랑으로 밝게 비추다] 일러스트레이터·화가·시인 김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