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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렉처 ARTLECTURE Jul 01. 2019

2019 미술시장 트렌드, 여성작가

안.은.미.래 속으로

2019 미술시장 트렌드, 여성작가

https://artlecture.com/article/839




2019 아트바젤 홍콩 1층 전시장에 나타난 은빛 비행선. 이 비행선의 주인공은 한국작가 이불(Lee Bul)이다. 17m짜리 비행선이다. 미국 뉴저지 상공에서 폭발을 일으켜 100명 가까운 승객 중 36명이 숨졌던 힌덴부르크 호를 본떠 만든 것이다. 이는 기술에 대해 인간이 가지는 희망과 좌절을 보여준다.





또한,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개관이래 처음으로 여성감독에 의한 여성작가 3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주목받았다. 이처럼 요즘 미술시장의 트렌드는 '여성작가'이다. 2018년 전세계적으로 폭로가 이어졌던 '미투운동'의 영향이 이어지는 듯하다.



유럽에서 사랑받는 여성작가들



현대미술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 미국, 프랑스에서 큰 사랑을 받는 세 여성이 있다. 바로 일본작가 치하루 시오타, 한국작가 양혜규, 한국 무용가 안은미이다. 세 작가의 전시가 곧 시작된다.





Spider Woman 거미여인
치하루 시오타




                    

치하루 시오타: 영혼의 떨림 


전시날짜  2019.06.20-10.27


전시장소  롯본기 모리 미술관


전시가격  성인 1800엔, 대학생 1200엔




치하루 시오타ちはるしおた | 塩田千春 | Chiharu Shiota 는 일본 여성작가이다. 그녀는 베를린(독일)에 기반을 두고 활동한다. 그녀의 작업은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기억, 불안, 꿈, 고요 등의 관념을 일상적 오브제와 비형적인 '실'로 엮는다. '개인적인 경험'은 그녀의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이다.






치하루 시오타 최대 규모 개인전

< 영혼의 떨림 The Soul Trembles>

이 전시는 그녀의 개인전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고 한다. <영혼의 떨림>이라는 부제는 이름없는 감정에서 비롯된 영혼의 떨림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그녀의 간절한 희망을 의미한다. 6점의 대작 설치물과 조각, 비디오 퍼포먼스, 사진, 드로잉, 무대디자인 등 25년간의 작품을 상세하게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작가의 재료 pick! 하나

  :: 실 thread



갤러리나 미술관 전체 공간을 '실'로 얽혀 놓는 것이 그녀의 작품방식이다. 관람객들은 실로 얽혀있는 그 공간을 걸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꿈, 기억 등에 대해 자각하게된다. 그녀는 빨간색과 검은색 실을 즐겨 사용한다. 빨간색 실은 '피'를 의미하면서 동시에 동아시아에서 통하는 운명의 붉은 실로 해석될 수도 한다. 검은색 실은 '밤 하늘' 또는 '코스모스(우주)'을 뜻한다.






볼프강 한 미술상 2018 수상
양혜규





            

양혜규 


전시날짜  2019.09.03-11.17 


전시장소  국제갤러리 서울 




양혜규 Hyaegue Yang는 독일과 서울을 오고가며 작업을 한다. 2017년 9월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독일 근대 미술 협회로부터 독일의 '볼프강 한 Wolfgang Hahn 미술상'을 받았다. 그녀의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영국 테이트 미술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에서 소장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양혜규의 첫번째 한국 갤러리 개인전

@국제갤러리 서울


이번 전시는 사동 30번지(2006), 아트선재센터(2010), 삼성미술관 리움(2015)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국내 개인전이다. 한국 갤러리에서는 처음 열리는 개인전으로 <소리 나는 조각>(2013년 이후)와 <소리 나는 접이식 건조대>(2018년)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그녀의 대표적인 블라인드 작품과 끈, 문살 등의 다채로운 매체를 사용한 조각, 설치, 평면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의 재료 pick! 둘


  :: 놋쇠, 니켈로 도금한 방울

     brass nickel plated bells



양혜규의 '소리나는 sonic' 연작은 '소리'로 작품을 즐겨야한다. 작품의 손잡이를 잡고 흔들면 방울 소리가 난다. 마치 무당이 방울 흔들며 의식을 치르는 듯 주술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그녀는 흔히 버리기 쉬운 하찮은 것에 상상력과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무당들이 굿에 사용하는 놋쇠방울도 마찬가지이다. 작품의 소리와 움직임을 따라가면 은근히 신령스러운 기분에 홀린다.





작가의 재료 pick! 셋

  :: 블라인드 blind



양혜규는 오랜 시간 블라인드를 재료로 사용해왔다. 블라인드는 일상적으로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개방과 폐쇄가 가능한 양면적 특성을 지니는데,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프라이버스(privacy)와 가시성(visibility)에 대한 생각을 잘 보여주는 재료인 것이다. 평범한 빛 가리개를 넘어서 관람객이 블라인드 작품 주변을 돌아다니며 변화하는 빛의 흐름도 특징적이다.






아시아의 피나 바우쉬 
안은미




                    

<안은미래 Known Future: 아는미래> 


전시날짜  2019.06.26-09.29 


전시장소 서울 서소문 시립미술관 


관람료     무료




안은미 Eun-me Ahn는 국내보다도 국제 공연계에서 더 주목받는 안무가이다.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과 독일 피나 바우쉬 페스티벌 등에 공식 초청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독일의 세계적인 현대무용가이자 안무가였던 피나 바우쉬 생전에게 인정을 받기도 했던 무용계의 한류스타이다. 그녀가 무용을 한지 30년이 다 되었고, 이를 기념하고자 현실문화연구에서 책을 출간하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게 되었다.



안은미의 첫번째 미술관 개인전

@서울 서소문 시립미술관


안은미는 현대무용과 시각예술의 장르적 구분을 허무는 퍼포먼스 작업을 하며 한국의 문화정체성을 세계에 알렸다. 그녀는 30여 년간 150여 편의 레퍼토리를 제작하였는데, 이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춤이 사회 안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예술과 관객의 분리'라는 문제를 극복해 가고 있는" 안은미 작업의 독창성과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가 될 것이다.




작가의 재료 pick! 넷

    :: 몸 body



무용가 안은미에게 재료(?)는 '몸'이다. 그녀에게 몸은 '인류학'적이라고 한다. 몸을 통해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춤은 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노래와 음악, 춤이 함께 어우러지며 그 안에는 이 땅의 오랜 이야기가 존재한다. 춤은 노동의 반대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노동을 하고 살았기 때문에 노동의 고단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 민족의 춤이었다라는 것이다.





::  퍼포먼스 강연 프로그램 <안은미야> 일정표

여러 일정 중에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 2가지만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안은미의 개인레슨 <몸 비우기> 


2019.06.27-08.08 매주 목, 토요일


안은미와 1:1 맞춤형 수업이라니. 안은미와 함께 경계의 공간과 움직임을 새로 찾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2) <거시기 모놀로그> 프로덕션을 위한 리허셜


2019.06.27-08.18   (매주 수요일, 7월 매주 토요일 및 8/17 제외)


2019년 11월 예정된 안은미 컴퍼니의 신작 <거시기 모놀로그> 공연. 이 공연은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공연 에서 함께했던 할머니와 그 세대의 사회적 매뉴얼을 주제로 한다. 전시장에서 공연 리허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으니 기대해보자. 







글_아트렉처 에디터_전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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