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쏭의 Art Road
안녕하세요. 아트투게더 큐레이터 쏭입니다.
미술과 만화의 경계를 무너뜨린, ‘팝 아트’ 작가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캐릭터는 자신을 표현하는 좋은 도상이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매체로 활용되죠.
이런 팝아트 작가들은 음반 앨범커버, 명품가방 콜라보레이션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대중들의 팬층을 형성합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미술관으로 가져온 작가들을 소개합니다 :)
아토마우스의 창조자, 이동기
작품 속 캐릭터는 아톰의 귀와 미키마우스의 입이 묘하게 섞여있습니다. 이동기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두 캐릭터의 융합된 '아토마우스'입니다. 선명한 색채와 생기발랄한 표정의 아토마우스가 보여주는 모습은 현대인의 생활상을 담고 있습니다.
국내 1호 팝아티스트인 이동기 작가는 1994년 《리모트 컨트롤》전을 통해 아토마우스를 대중에게 소개했습니다. 1960년대 앤디 워홀이 고급 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던 것처럼, 이동기는 한국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국수를 먹는 아토마우스>는 서양에서는 주로 사용하지 않는 젓가락을 주제로, 주목을 받아 2006년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13,000 에 낙찰받았습니다.
이동기(1967)
홍익대 회화 학사/석사
피비갤러리, 갤러리2 전속작가
1993 온갤러리
1994 리모트 컨트롤 전
2002 고바야시갤러리, 동경
2003 일민미술관
2008 갤러리2
그 외 개인전, 단체전 다수
사랑스러운 러브리스의 아버지, 에디강
에디강은 유년시절 좋아하던 장난감, 캐릭터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켜 작품을 그려내어 소소한 따뜻함을 전달합니다. <DNA>의 주인공인 ‘러브리스(loveless)’라는 이름의 흰 강아지는 작가가 4년 동안 키웠던 유기견입니다. 유기견의 삶과 달리 죽은 후에 전 세계의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 재탄생된 러브리스는 MCM과 콜라보레이션으로 가방, 지갑, 휴대폰 케이스 등으로 많은 사람들 곁에 남았습니다. 2008년 타이베이에서 첫 개인전을 하며 스타작가에 오른 에디강은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조합한 신조어인 ‘애니마믹스’로 주목받았었습니다.
“나의 수많은 감정들이 모여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캐릭터가 태어난다. 여기서 나의 감정들은, 때로는 지극히 감상적이고 추억에 관한 이야기, 점점 잊혀지고 멀어져 가는 수수함에 관한 이야기,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관한 이야기, 이 모든 이야기들을 작품을 통해 반영하고 있다.” -에디강
에디강(1980)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2014 서울옥션 강남
2018 가나아트 한남
2018 Louhu Art Museum, 중국 선전
대만, 중국, 일본 등 다수의 해외전시
MCM, 스킨알엑스 등 대기업 콜라보레이션
그 외 개인전, 단체전 다수
일본 만화에서 본 듯한 캐릭터, 옥승철
옥승철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작품의 캐릭터들은 작가가 어렸을 때 접한 독수리 오형제, 아이언리거 등 80, 90년대 TV, 영화, 잡지에서 본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조합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눈과 무언가를 향해 소리치는 듯한 입, 극적인 표정이 클로즈업되어 90년대 만화에 흔히 나왔던 역경을 이겨내는 캐릭터가 연상되는 <헬멧(helmet)> 연작입니다.
작품 속 소녀 모습에서는 허공을 응시하는 눈, 굳은 표정으로 생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소녀들의 모습과 입시미술 석고상의 모습에서 유사성을 찾아 탄생한 플라스터(plaster statue)연작입니다. 이처럼 깔끔한 선과 채색법은 캔버스 유화 작업보다는 컴퓨터로 작업된 듯 한 느낌을 줍니다. 프로젝트 그룹 아도이(ADOY)의 앨범 커버 작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옥승철은 20대의 두터운 팬층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옥승철(1988)
중앙대 학사
2018 갤러리기체
아도이(ADOY)의 앨범 커버 작업
그 외 단체전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