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자의 기록

가장 편안한 곳이 불안한 곳으로 바뀌어간다.

by astroboy

관찰자의 기록 (Observer notes, 2016)


김영훈



'불안' 심리적인 변화

새벽에 갑자기 문을 두들기며 외부인으로 부터 위협을 받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 사건 이 후. 초인종 옆에 있는 낙서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건물 전 세대에 낙서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눈에 띄지 않게 작은 크기로 기록한 관찰자의 치밀함에 그 내용과 의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제일 안전했던 자신만의 공간은 불안한 장소가 되어 갔다. 정확하게 알 수가 없지만, 확실한 것은 누군가가 관찰을 했고 그 기록을 초인종 옆에 적어놨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호한 행위로부터 일상은 불안감으로 물들어 간다.



낙서의 재탄생

낙서는 사실,낙서라기보다 드로잉에 가까웠고 그 것에서 기이한 조형성을 발견했다. 시그니처와 비슷한 이 것은 글자도 아닌, 기호도 아닌, 사진의 리얼리티보다는 회화같이 보이며 모호한 형상으로 내게 다가왔다. 사진기를 통한 낙서 채집은 카메라와 라이브러리로 새롭게 기록되면서 장소에 대한 정보가 사라지게 되고, 여러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은 우리 일상과 동떨어진 갤러리(화이트박스)에 설치되면서 관찰자와 거주자 관계의 연결지점이 사라지게된다. 초인종 실체를 통해 관찰자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재탄생(re. reality) 된다.




김영훈 작가의 작업 노트입니다.

작품은 Astudio 3252의 2월 전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astudio3252.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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