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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Hello, Planning World!

내 나이 서른, 기획의 세계에 뛰어들다

by 여름의 자두

기획을 시작하기 전 나는 7년 차 SI개발자였다.

내가 했었던 프로젝트는 늘 그랬듯이 개발 PM이 전달해 주는 화면설계를 받아 그에 맞춰서 개발만 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사용성에 대한 고민 없이 시키는 대로 고민하던 그런 개발자.

(지금 생각하면 정말 왜 그러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이런 패턴의 삶을 7년이 넘도록 살고 있던 나에게 여느 때처럼 출근하던 어느 날, 나의 옆자리에 ‘기획자’가 앉아있었다.


기획자가의 일은 처음이었던 나에게 이 직무는 너무나도 생소했고 신기했다.

이 기획자와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하면서 점점 기획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개발자의 일도 여전히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머릿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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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능이 왜 필요한 거지?’

’ 어떤 방식이 더 사용자에게 편리할지’


등의 고민들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흥미로웠다.

코드를 짜는 것보다 서비스를 설계하고, 사용자 경험을 고민하는 일에서 헤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빠져 들어갔다.


그래서 개발자 모드를 껐다.

그리고 기획자 모드를 켰다.


Q. 개발자의 사고방식과 기획자의 시각은 어떻게 다를까?

Q. 개발을 해본 기획자는 어떤 강점을 가질 수 있을까?

Q. 기획자로 전향하면서 겪는 시행착오와 배움은 무엇일까?


이 브런치북은 개발자 출신 기획자가 고민하는 기획의 언어, 논리, 그리고 사용자 경험에 대한 기록이다.

개발에서 기획으로 넘어오면서 느꼈던 시행착오, 배움, 시간이 흐를수록 기획자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기획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시작한 나처럼, 기획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브런치북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개발자에서 기획자로, 코드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고민하는,

기획의 ‘ㄱ’도 모르던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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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