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하지 않는다고 침묵하면 공범이다.
집 안에 의사, 판검사 하나 있어야
억울한 일이나 다급한 일이 있을 때 줄 서기에서 벗어나고 싶어 누군가를 찾게 된다. 특권을 바라는 게 아니라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에 조금 알아줬으면 하는 가족, 친지, 친구의 친구 누군가의 소개로 이어진다.
남에게 당한 억울한 일이 있어서, 정말 아픈데 병원에서는 그것을 몰라서...
그렇게 집안에 의사나 판검사 변호사 등 아는 사람을 찾게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상이다. 그렇게 원칙을 지키지 않고 끼어들기를 하고 공정하지 않은 사회가 만들어졌다.
누가 만들었는가? 그런 사회를 만든 것에 침묵하고 새치기하는 당신이다. 어떻게든 리그를 만들고 친목을 나누고 이너서클 안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이다.
지난 70년간 권력의 시녀로 삼권 분립이라는 이름으로 그 어떤 나라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 정의 그 자체가 된 그들은 그들만의 카르텔이 형성되었고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영역을 구축했다. 그 성 안에서 이뤄지는 일은 일반이 알 수 없었고 그들에게 쥐어쥔 정의의 칼은 지난 세월 동안 남용되고 자신들의 저지른 비리에는 일반과 다른 잣대로 봐주고 넘어가는 일이 있었다.
억울한 일을 해결해주거나 압력을 넣어줄 수 있는 그런 친구, 그 친구의 친구가 된 기레기 친구, 판새 친구, 뒷구멍으로 현재 수사 중인 자료를 넘기는 정치범 친구이고 모두 공동정범이다.
대학동창, 동기, 수사대상과 같은 술자리에서 술 마시며 기소 중지하고 없는 증거도 주변을 털어 법으로 딜을 한다. 내편이 아니면 그 친구는 무서운 권력자다.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면 거기에 붙어있는 친구, 친척 모두 잘못된 일, 인권침해에 모두 눈감는다. 그 친구가 살아있어야 미래에 나를 도와줄 것이고 반대로 도움을 받을 것이고 기득권의 친구 너희가 공범이고 같은 편이다. 붙어서 먹고살고 그다음을 그리고 친구가 어려울 때 도와줘야 그 칼이 나를 향하지 않을 것이다.
밥그릇 싸움이 무섭다. 퇴직하면 변호사 하면 된다? 하지만 김밥 앤 장맛이 100억대 연봉을 줘야 하는가? 모두 끈 떨어지고 검, 판새들이 깨끗해지면? 초임 변호사랑 뭐가 다르다고 늙어빠진 인간들에게…
잘 먹고 잘 사는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 하는 것이다. 상대가 죽을 각오를 하고 있는데 이쪽은 그냥 안 죽고 안전하게 하려고 하지만 시간은 끝나간다.
집안에 판검사, 의사, 변호사 없어도 자신의 정의를 지켜줄 수 있는 사회를 보고 싶다. 그게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사회다. 아이들 보고 공부 잘해 사기꾼, 범죄자 되라고 할 부모는 없다. 그렇지만 남이 만들어놓은 고무줄 잣대에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침대를 잣대로 행한 프로크루테스의 칼은 이제 테세우스의 정의에 의해 심판받을 차례다.
남에게 들이댄 잣대 그대로 네 가족들, 친인척, 친구 모두에게 축복을 내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