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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호성 Sep 18. 2019

한 장으로 보는 출판 사전 2- 베스트셀러를 왜 사는가

만들어지는 베스트셀러

그림 한 장으로 보는 잡학사전 - 왜 베스트셀러를 사는가? 만드는가?


요 며칠 심심해서 그룹에 잠깐 가입했다 탈퇴했습니다. 누가 뭘 하는지는 일단 논외로 하고 사람들이 베스트셀러를 사는 이유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보면. 책 파는 입장에서 주변에 누가 뭘 했고 어떤 방법을 했다는 것은 늘 관심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어찌 됐건 단 한 가지 사실은 변함이 없는데 누가 사야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새로 나온 책을 첫날부터 줄 서서 사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식당에 줄을 세우기도 하고 넓은 식당에 식탁 놓을 자리를 일부러 비워놓기도 합니다. 멜론은 리스트 앞에 광고도 그렇고 영화는 두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큰 경험 제라서 이 분야도 댓글 전쟁이 있는 곳이죠 

주말에는 주말 쿠폰, 이벤트로 3천 원 주기, 주말 책을 들고 오면 무료 강의 등등  자기 분야에 순위가 있다면 순위 안에 들어가서 돈을 벌려고 하는 짓이지 거창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냥 돈 벌려고 별의별 짓을 다 하는 것이고 그걸 사재기라고 하기도 합니다. 어찌 됐건 자기가 자기 물건을 사야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며. 누구보다 더 많이 사야 순위를 보고 구매하는 사람들의 추격매수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의외로 자기 주관으로 책을 사는 것이라기보다 남들은 무엇을 읽느냐에 궁금함을 느낍니다.

현대인은 불안합니다. 내가 혹시 남들은 다 아는 것을 모르는 것 아닐까?라는 이 나라의 문제가 바로 거기에 있지만 일단 잡설은 집어치우고 40% 넘어가는 시청률이 있는 드라마, 전 국민이 같은 것을 보고 있는 프로그램 같은 유독 쏠림현상이 심하다. 그래서 작지만 확실한 시장이 되고 삼성, 네이버도 안 들어온 곳이니 해볼 만하기는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iDOJgWmuQ

그게 외국에서 별거 아닌 책인데 과한 포장과 홍보를 통해 베스트 매대에 올라가 있다면 그것을 집어 들게 되고 그렇게 구매하는 사람들을 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니 서점에서도 광고를 노출하고 매장당 10만 원~150만 원씩 깔고 홍보를 하는 것이다. 10개 거점 매장만 해도 한 달에 나가는 돈이 1500만 원 온라인 서점 4군데에 1주에 150만 원 LMS 100~300만 원 타깃 문자를 발송한다. 정말 마음먹고 쓰면 3~5천만 원 이상 들어갑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출판사도 이제는 별로 없다고 안 남았다고 봅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채널에 카드 뉴스 같은 콘텐츠형 광고를 하는 것이 당장 눈에 띄고 타기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서점은 여전히 광고료를 크게 넣고 판매에 대한 데이터, 타깃의 유입경로 자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남는 게 하나도 없으니 이 방법을 출판사가 직접 하거나 채널에 의뢰를 하게 되는 것이죠.  

뭘 해도 DB가 없으면 매번 채널에 돈을 써야 한다.

숫자가 있고 순위가 있다면 정상적으로 팔건 뭘 하건 서평 마케팅을 하건 댓글을 남기건 유튜브에 소개를 하건 다 광고의 영역이고 사기의 영역이니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원래 어뷰징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니까 선한 영향력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냥 영향력이 있을 뿐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ZrsBoDSR6lg


전 세계 모든 곳에서 리스트가 있는 곳에는 그 리스트 위쪽에 올라가기 위해서 작업을 합니다. 일본, 미국 아마존 순위는 세계에 판권을 팔기 위해 서평 작업을 하는 출판사가 있을 정도니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파는 기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정리를 해볼 생각이지만 개인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에서 속이는 놈도 속는 놈도 다 같은 놈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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