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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송이 Dec 31. 2018

매일 하나씩, 120일 프로젝트

120일 일일 커밋 후기 

120일 동안 매일 커밋* 하는 120일 프로젝트를 오늘 끝냈다.

어느 날 문득 예전에 실패한 100일 커밋이 떠올랐고 다시 해보려고 100일을 계산해보니 12월 11일이네? 20일만 더하면 연말을 뿌듯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시작할 땐 120일이 너무 멀게 느껴졌는데 어느새 마지막. 120일 동안 무엇을 했는지 정리했다. 


* 일일 커밋이란?

커밋은 프로그래밍에서 버전을 관리는 git에 변경 이력을 남길 때마다 쓰는 명령어. 쉽게 이해하면 일일 커밋은 매일 조금씩 코딩하고 그 기록을 남기는 프로젝트다. 



한 번 실패했던 일일 커밋 


예전에도 100일을 목표로 일일 커밋을 도전했지만 30일쯤 가서 포기했었다. 처음에는 강의를 듣는 게 아니라 매일 새로운 내용을 찾아 하나씩 정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매일 이렇게 하기에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이 바쁘거나 주말에 하루 종일 어디를 갔다 와야 하는 상황 등에도 커밋을 해야 하는데 너무 비효율적인 방식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매일 적어도 1개의 강의를 듣고 커밋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아무래도 강의를 들으면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 있고, 시간이 없더라도 강의 하나를 듣고 정리하는 일은 부담이 적었다. 2분짜리 강의라도 듣는 게 어디인가! 라며. 


실습 파일은 폴더별로 저장하고 매일 무엇을 했는지 따로 정리했다. 



게으른 나와 싸우기 


일일 커밋을 하면서 제일 힘든 건 게으른 나와 싸워서 이기는 것이었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방바닥이 너무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 위에서 뒹굴거리면 어느새 졸음이 몰려왔다. 밀려오는 졸음에 눈을 꿈뻑이다 보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 아 그냥 내일 할까..?


한 번 실패했으니 꾸준히 하기 위해 몇 가지 패턴을 만들었다. 우선 평일에는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기 전이나 집에 와서 씻고 책상 앞에 앉아서, 주말에는 밤에 밀린 드라마 보기 전에 커밋을 하려고 노력했다. 하는 시간대가 불규칙하면 자꾸 까먹어서 가능하면 패턴을 만들어서 지키려고 했다. 


하는 재미를 붙이기 위해서 하루에 하나씩 스티커도 붙였다. 커밋을 한 날은 스티커, 안 한 날은 X표를 했다. 별거 아니지만 붙이다 보니 끝까지 채워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중간중간 찍은 인증샷

120일 동안 한 것들 & 빠진 이유 


120일 동안 주로 강의를 들었고, 중간중간받아보는 뉴스레터나 블로그에서 좋은 내용이 있으면 그 내용들을 정리했다. 

Advanced CSS And Sass (125개 강의 / 125개 완료)

ES6 JavaScript (104개 강의 / 104개 완료)

Asynchronous JavaScript (50개 강의 / 50개 완료)

뉴스레터, Medium 블로그 등 보고 정리 

Udemy에서 주는 수료증

120일 중 커밋을 한 건 총 105일. (일일 커밋이라고 하기엔 좀 빼먹긴 했다..)

커밋을 못한 날은 이런 이유로 커밋을 못했었다. 


아프거나

너무 바쁘거나

게으른 내가 이긴 날 (이 드라마만 보고 해야지 하다가 12시를 넘긴다거나....)

강의 듣고 정리까지 다 해놓고 커밋을 안 한 날도 있었다



일일 커밋으로 배운 것들 


강의에서 배운 내용은 실제로 업무에서 코딩을 할 때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강의를 듣고 아는 거랑 실무에 적용하는 건 많이 다른 일이라 완벽하게 적용은 못했지만 조금씩 배우고 조금씩 고쳐나갔다. 

하루에 하나씩 커밋을 할 때마다 언제 다 하나 싶다가도 다음날 하나 하고 나면 뿌듯하고. 하다 보니 120일을 다 채웠고 2018년도 끝났다. 


매일 강의를 듣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으니 앞으로도 노력하려고 한다. 그리고 아파서 빠진 날이 많으니 내년에는 건강관리도 더 신경 써야겠다. 작은 거라도 하나씩 꾸준하게, 하나의 성취들이 모여 큰 힘이 되는 내년이 됐으면.  


깃헙 링크 >>>>


120일 커밋동안 붙인 스티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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