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현부 Oct 20. 2021

MaC PrO 5,1세대 BiG SuR 11.6

할아버지, M1Max 안정될 때까지만 잘 견뎌 봅시다!

Mac Pro 5,1 세대 (2009~2012) 

공식 가능 업데이트 High-Sierra OS 10.13 


최신 소프트웨어가 좋은가?

컴퓨터의 발전은 참으로 놀랍다. 성능은 매년 더 향상되고 디자인은 사람의 마음을 혹하기에 충분하게 바뀐다. 마음같아서는 업데이트 될때마다 바꾸고 싶지만 한번 구입하면 끝까지 사용해 보자는 생각이 좀 더 강하게 들어 다행이라 생각된다.


작년 여름 맥프로에 thunderbolt를 장착하며 이제 다 되었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맥OS  업데이트인데 맥OS 10.15부터 지원되는 소프트웨어가 너무 많아졌다. 업데이트 무시하고 쓰자는 생각이지만, 그럴수가 없는 것이 프로 오디오 소프트웨어 버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음질도 달라졌다. 음질이 그냥 다르면 문제가 없는데 음질이 좋아져서 그냥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Avid라는 회사에서 만든 Pro Tools 라는 DAW (digital audio workstation)인데 버전9에서 버전10으로 넘어오면서 음의 해상도가 아주 좋아졌고 버전 10에서 버전 11로 넘어오면서 음질이 좀 좋아졌고 버전 11에서 12로 넘어오면서 무시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이런 종류의 소프트웨어들은 녹음되는 소리, 믹스하면서 플러그인들을 거치는 소리, 그리고 출력 혹은 바운스되는 소리까지 달라진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Pro Tools 버전이 2021로 업데이데트 되면서 더 이상 High Sierra 맥OS를 지원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몇가지 버그를 감안하고 쓰면 되지만, 그 버그가 상당히 귀찮은 부분이라 맥OS 업그레이드를 감행하였다.


그렇다고 가장 최신 OS도 안된다. 그 이유는 맥 OS가 업그레이드 출시되기 위하여 Beta 버전이 나올즈음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이에 맞추어 업데이트를 시작하고 맥 OS가 업데이트가 된 후 짧게는 몇개월에서 길게는 일년이 넘어야 호환 가능한 소프트웨어나 플러그인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 오디오를 위한 컴퓨터는 최신 OS의 한 단계 혹은 두 단계전의 OS를 사용한다. 이는 프로 오디오에서 최신형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M1max 컴퓨터를 보면 너무 설레여서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는건 어쩔수가 없다.


Mac Pro 5,1 세대 컴퓨터는 쓸모 없는 컴퓨터인가?

컴퓨터가 10년 정도 지나면 고장이 나야하는데... 그래서 새로운 컴퓨터를 사야 하는데... 고맙게도 Mac Pro 5,1 세대 컴퓨터는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 고장이 난다 하더라도 확장성이 좋아 부품을 비교적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주변기기 연결 장치 업그레이드는 Thunderbold 업그레이드를 제외한다면 필요한 장치만 pci-e slot에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Mac Pro 5,1 세대의 최대 숙제였던 Thunderbolt 업그레이드는 인내심과 집중력 그리고 인내심으로 가능했다. 


궁금한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고 하시길... https://brunch.co.kr/@audiotech/163 



USB 3.0 인이나 USB C 타입의 업그레이드도 알리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1436610318.html?spm=a2g0s.9042311.0.0.45114c4dYcYjK1 


SSD 속도로 450mb/s 정도는 나오니 불만은 없다. M.2 극강의 스피드를 느끼고 싶다면 Pci-e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SSD 속도는 1300mb/s 정도라 감사할 따름이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3641776


모든게 다 해결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OS 이다. 

지금 최신 OS Monterey 가 꿈틀거리고 있으니 현재 호환성이 가장 좋은 OS는 Catalina 그 다음은 Big Sur일 것이다. Catalina 업데이트는 Collin Mistr 이분이 없었다면 험난한 여정이었을 것이다. 


 http://dosdude1.com/catalina/ 로 가서 최신 버전을 다운 받은 후 USB 부팅 디스크를 만들어 설치하면 된다. 맥프로 5세대 펌웨어가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면 펌웨어를 업데이트 해야 하는 이 역시 그리 어렵지는 않다.


Catalina로 업데이트가 되면서 그래픽카드 의존도가 높아졌다. Catalina 사용에는 무리가 없지만 Pro Tools를 실행하면 화면이 버벅거려 괜한 짓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해야하는데 다행히 비트코인이 한참 떨어졌을때 비트 코인은 안사고 시중에 풀린 RX580을 사두었다. '멍충이 비트코인을 샀어야지!' 자책을 하고 RX580산 것에 만족했다. 지금은 그래픽 카드가 너무 비싸져서 힘들지만 중고 맥거래를 주로하는 사과한입 스토어로가면 메탈지원을 하는 7950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https://smartstore.naver.com/sakahanip?NaPm=ct%3Dkuz6siws%7Cci%3Dshopn%7Ctr%3Dsls%7Chk%3D55dc50c5aa01ff62a0c6f2d7a77d9d322f30bc0f%7Ctrx%3Dundefined


Catalina 업데이트는 그래픽카드 교체로 완료가 되었다. 그럼 Pro Tools 2021 버전도 문제 없이 돌아가고 맥프로도 향후 몇년간은 더 쓸수 있게 되었다. 


이걸로 그만했어야 했다!


업데이트는 여기까지로 그만 했어야 했다. BigSur 그게 뭐라고... 하는 김에 Big Sur 까지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도했다. Big Sur로 업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Opencore를 사용해야 한다. 이전에 오픈코어는 일반 사람을 폐인으로 만드는 그런 수준의 것이었지만 0.74 지금의 오픈코어는 아주 착해졌다.



BigSur 설치 방법 

     * 순서는 본인이 반드시 확인하면서 진행하세요.

     *  기존의 부팅 디스크는 반드시 백업한 후 진행하세요.

     * 본인의 선택이니 남을 탓하지 마세요.


1. recovery mode로 부팅한다.

2. terminal을 연다.

3. scrutil status 로 System Integrity Protection 상태를 확인한다.

4. scrutil disable을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누른다.

5. 다시 부팅한다.


6. OpenCore 0.7.4를 다운 받고 이에 따라 실행한다.

    6-1. 부팅 디스크의 EFI 를 연다.

     6-2. OpenCore의 EFI를 부팅 디스크의 EFI에 복사한다.

             * 부팅 디스크 EFI의 apple 폴더는 건드리지 않는다.

    6-3. 재부팅한다.

7. 업데이트를 실행하면 Big Sur 11.6 을 다운 받고 설치를 시작할 수 있다.

8. 모든 업데이트를 마치면 다시 recovery mode 로 부팅한다.

9. terminal을 연다.

10. scrutil enable을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누른다.

11. 다시 부팅한다.


Big Sur가 실행되어 잠깐은 너무 좋았다.

이쁜 화면, 부드러운 전환 역시 OS는 최신이야! 잠시 맥프로 5세대에서 Big Sur를 즐겼다. 하지만 Wifi와 Bluetooth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랜 삽질뜻에 얻은 지혜는 일단 리서치부터...


맥프로 5세대에 장착되어 있는 wifi와 bluetooth 장치가 Big Sur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당연한 이야기처럼 생각되었다. 10년 넘은 장치가 최신 기술을 지원하기를 기대하다니 내가 어리석다.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 몇일간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리서치를 했다. 발견한 물건은 FV-T919!


알리에서 약 6만원정도로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Mac OS 지원이라는 글에 혹~해서 구매했다. 구매후 읽어보니 해킨토시에 사용한다는 후기가 주를 이루어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일단은 기다려 보자. 상품이 아주 일찍 배송되었다. 


일단 장착!


비활성화 되었던 Wifi가 활성화되었고 와이파이가 작동되기 시작하였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지만 bluetooth가 남아있었다. 메인보드의 bluetooth 장치 연결선을 제거하고 FV-t919의 bluetooth 연결선과 메인보드 bluetooth 연결선을 연결해 보았다.


FV-T919의 bluetooth 연결선
맥프로 5세대 bluetooth 연결컨넥트와 FV-t919를 연결한 상태


Bluetooth의 DATA+선과 DATA-선을 구분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맥프로 5세대가 블루투스를 인식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Big Sur가 FV-T919의 wifi와 bluetooth 둘 다 인식했다. 야호~!! 소리를 질렀다. Airdrop, handoff도 가능하다. 이 정도면 어떤 최신 컴퓨터 부럽지 않다.


컨넥션은 다음과 같다.


이것으로 맥프로 5세대의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맥프로 5세대는 여전히 짱짱하다. 

100트랙이 넘는 믹싱도 아직은 거뜬하다. 

하지만 언제 가실지 알지는 못한다.

그래도 가시는 날까지 잘 모시려 한다.



그때까지는 잘 부탁드립니다. 


** pci slot이 부족하여 pci-e m.2 SSD adapter를 SATA SSD로 바꾸어 Big Sur를 설치하였음.

매거진의 이전글 Old Mac Pro에 Thunderbolt 장착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