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
망설이다 한 참의 시간을 보낸다
테이블 위 커피 향이
햇살이 든 창가에 퍼지고
하얀 종이 위에 적는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를 봤을 때
참 슬프고 가여웠다
흐느끼는 등을 감싸 안아 주고 싶었지만
나를 마주한 나는
그럴 용기가 쉬이 나지 않았다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이렇다 할 화해도 못하는 나에게
되려 해 주고 싶은 말은
늘 목구멍에서 턱턱 막힌다
오늘도
마음에 고인 말들이 굳은살이 되어 박힌다
by. 달콤한 게으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