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초반에 입던 원피스를 집어든다
그때 그 시절의 원피스가 지금도 맞는다는 사실에 기분이 업되어
아무 생각없이 입고 나온다
코트안감과 원피스의 겉감이 서로 밀어내기라도 하느냥
코트 소매자락 밖으로 원피스가 비집고 얼굴을 내밀고
코트가 정전기라도 일으킬량으로 한껏 성이 나있다
서로 잘 어울릴거라며 소개해주고 소개받고 하지만
그건 누구도 겉만 보고는 쉬이 판단하기 어렵다는거~~
인연을 맺어주는 건
아침에 고른 옷이 하루를 좌우하듯
평생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일임을
그래서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