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답지 않게 여행책을 보고 일정 문의 온 독자에게 답을 하지 못했다
여자 친구와 홍콩 여행을 한다며 예의 바르게 보낸 그의 메일에 난 답을 하지 못했다
어떤 일정으로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한 줄의 답장도 하지 못했다
무언가 자신 없음이 도사리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미안한 마음에 메일을 보낼까 하다가도 여행 다녀온 그의 서운 한마음을 달래기에는 부족함이 많으리라
그냥 미안해도 흘려보내기로 한다
미안해도 표현하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이제야 이해가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