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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한 오늘 Nov 15. 2024

내 눈물 버튼은 친정 엄마

엄마가 새 직장에 취직하셨다.

아직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는 엄마의 밝은 목소리.

엄마와 전화 통화를 마무리하고,

정신없이 아이 밥을 먹이고, 아이를 씻기면서 나도 같이 샤워를 했다.

오늘은 오래오래 책을 읽다 잠들고 싶다는 아이의 제안을 거절하고 4권만 읽어줬다.

눈을 감고 싶지 않다고 잠이 오지 않는다고 칭얼거리던 아이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꿈나라로 떠났다.

잠든 아이의 땀을 닦아주다 말고, 눈물이 터졌다.

“엄마 일 그만둬 그 월급 내가 드릴게.”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럴 능력이 없는 내가 미워 울었다.

눈을 언제 감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눈 떠보니 새벽이다.

우리 엄마 출근하고 계시겠구나.

나도 엄마 따라 앞으로는 새벽같이 일어나야지.

잠 깨려고 차가운 물 마셨는데 뜨거운 눈물이 뚝하고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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