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by HoA
20190716_215414.jpg



제이미가 대회에 나가 생애 처음으로

상장을 받아온 날이었다.

'어느새 이만큼이나 자랐구나.'

'무엇인가를 잘 해내는 아이로구나.'

대견함과 기쁨에 휩싸여 엄마와 할머니는

'진엽이 잘했다, 훌륭하다, 멋지다' 를

합창하고 있던 차였다.

기쁨에 취해 호들갑을 떠는 모녀에게

제이미는 이 세상에 없는

시크한 표정으로 묻는다.

"엄마, 상 받으면 뭐 좋아요?

먹지도 못하고, 갖고 놀지도 못하는데..."

대답을 못했다.

낭만주의자는 실용주의자에게

말로 이기기는 어렵다.










매거진의 이전글오렌지 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