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가 대회에 나가 생애 처음으로
상장을 받아온 날이었다.
'어느새 이만큼이나 자랐구나.'
'무엇인가를 잘 해내는 아이로구나.'
대견함과 기쁨에 휩싸여 엄마와 할머니는
'진엽이 잘했다, 훌륭하다, 멋지다' 를
합창하고 있던 차였다.
기쁨에 취해 호들갑을 떠는 모녀에게
제이미는 이 세상에 없는
시크한 표정으로 묻는다.
"엄마, 상 받으면 뭐 좋아요?
먹지도 못하고, 갖고 놀지도 못하는데..."
대답을 못했다.
낭만주의자는 실용주의자에게
말로 이기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