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IA)가 첫 중형 PBV, `PV5`의 2025년 출시를 예고했다. PV5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도 오는 2026년 판매를 앞두고 있으며, 기아는 또한 PBV를 앞세워 유럽 경상용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열린 SEMA 2024에서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겨냥해 제작된 PBV 콘셉트카, `PV5 위켄더`가 공개되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먼저, 기아는 2025년부터 출시되는 `PV5`를 시작으로 PBV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대형 PBV인 PV7도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중형과 대형, 그리고 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며, 기아는 2030년께 연간 PV5 15만대, PV7 10만대, 총 25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V 기반의 PBV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한 차량, PBV. 기아는 올해 CES 2024에서 PBV의 개념을 `Platform Beyond Vehicle(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로 재정의했다.
PV5는 PBV 전용 EV 플랫폼이 최초 적용되는데, 도심 인프라에 적합한 크기와 여유로운 공간을 바탕으로 헤일링(Hailing, 차량 호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최적화된 모빌리티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PV5는 전용 EV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가 만들어낸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며, 베이직(Basic), 딜리버리(Van), 딜리버리 하이루프(High Roof), 샤시캡(Chassis Cab)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튜닝 박람회 SEMA 2024에서 `PV5 위켄더` 콘셉트 모델이 공개되어 이목을 끌었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겨냥해 제작된 PV5 위켄더는 `바퀴 달린 스위스 아미 나이프`라 일컬을 정도로 폭넓은 실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PV5 위켄더는 모듈형 인테리어를 적용해 차량의 공간과 기능을 극대화했으며, 특별한 수납솔루션을 통해 탑승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차량 외부에서도 차량 내 각종 장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PV5 위켄더는 차량 내에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며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캠핑에 특화된 조리공간도 제공하며, 이와 함께 태양광 패널과 수력 터빈 휠을 장착해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며 V2L(Vehicle-to-Load) 기능으로 외부 전원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기아는 PBV를 앞세워 유럽 경상용차(LCV, Light Commercial Vehicle)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16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IAA Transportation 2024)’에서 PV5 등 PBV 콘셉트 모델을 유럽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기아는 유럽 전역의 개조업체와 협력하여 PBV를 다양한 용도에 맞춰 개별화할 계획이며, 냉동식품 운송, 여가 활동, 휠체어 접근성 등을 위한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IAA 하노버에서 기아는 냉동 차량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기업인 `Petit Forestier Group`과의 협력도 발표했다.
또한 기아는 EV 기반 PBV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 PV5는 일본 내 기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주목되며, 기아는 소지츠의 네트워크를 통해 오는 2026년부터 `PV5`의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
기아는 현지 유력 기업인 소지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PBV를 판매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일본 시장에 PV7 등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