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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obuff Feb 22. 2022

[시승기]"멋진 스타일에 꽉 찬 내실" 폭스바겐 아테온

지난 1월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디테일을 가다듬고, 상품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신형 파워트레인은 환경성을 높이고, 출력까지 높였다. 한층 더 세련된 스타일로 돌아온 신형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을 시승했다.

아테온은 유려한 패스트백 라인을 적용한 패스트백 세단이다. 전면의 새로운 범퍼 디자인과 하단의 크롬바가 차량을 더욱 와이드하게 만들어주며,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여기에 크램쉘 디자인의 보닛을 적용해 파팅 라인을 줄이고, 한결 깔끔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신형 아테온의 전면부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릴 라이팅이다. 헤드라이트부터 둥글게 감싸서 이어지는 주간주행등은 그릴 중앙의 LED바와 연결되어 폭스바겐 로고를 감싸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특히 그릴 라이팅은 야간에 더욱 뚜렷하게 강조되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유려한 패스트백 라인을 사용한 아테온의 측면은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다. 여기에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굵은 캐릭터 라인과 프레임 리스 도어는 스포티한 느낌을 한층 더해준다. 휠은 19인치 첸나이 디자인 휠이 적용됐으며, 타이어는 고성능 여름용 타이어인 P-제로 타이어가 장착된다.

실내 기존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 중앙 콘솔 및 도어 트림 상단부분의 디자인을 변경했다. 또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멀티 펑션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버튼 조작과 동시에 볼륨 조절은 터치 슬라이딩 기능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터치 조작 시스템에 햅틱 기능을 적용해 보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좌측에 수온 게이지, 우측에 연료 게이지를 별도로 적용하고, 디스플레이 내에 다양한 정보를 띄워준다. 내부 디자인도 이전 세대 모델 대비 단순해지고, 시인성이 우수해졌으며, 스티어링 휠의 View 버튼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변경이 가능하다.

1열 시트는 열선을 포함해 통풍 시트가 적용됐으며, 조작은 중앙 공조기 패널의 통합형 버튼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운전석에는 메모리 기능과 마사지 기능까지 적용됐다. 시트 포지션은 최대한 낮출 경우 꽤나 만족스러울 만큼 낮았으며, 헤드레스트 역시 4way로 조절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아테온에는 컴바이너 타입 HUD가 적용됐는데, 전면 유리와 동일한 각도로 설치되어 있어 이질감 없이 시인성이 우수했으며, 눈이 내린 경우에는 기존 흰색 폰트 색상을 다른 색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2열은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여유로운 레그룸을 제공한다. 특히 패스트백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헤드룸을 제공하며, 열선 시트와 더불어 독립 공조 시스템이 적용되어 우수한 거주성을 제공한다. 또한 6:4 폴딩을 지원하는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575리터의 트렁크 적재 공간과 더해져 최대 1,557리터의 여유로운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신형 아테온에는 폭스바겐의 ‘트윈도징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신형 2리터 TDI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전 세대 엔진 대비 질소산화물을 80%까지 저감시킨 엔진으로 유로 6d 기준을 충족하는 엔진이다. 또한 신형 2리터 TDI 디젤 엔진은 이전 모델 대비 10마력 상승한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우수한 동력성능을 자랑하며, 7단 DCT와 결합해 15.5km/L의 우수한 복합연비를 제공한다.

신형 아테온에 탑승 후 시동을 걸면 외부에서는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 강조되지만, 실내 유입은 최소화됐다. 특히 엔진 회전수가 적당히 올라갔을 때에는 제법 부드러운 느낌을 줬는데, 저회전 영역에서는 스티어링 휠 등에 잔 진동이 느껴졌다. 가속력은 일상 영역에서 충분히 넘치는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km까지 가속하는데 제원상 7.9초가 소요되는데, 실제로 체감되는 초반에 강한 토크가 느껴지고, 이후에는 부드럽게 가속을 이어간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컴포트, 노멀, 스포츠, 인디비주얼까지 총 5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주행 모드에 따라 조향, 구동 장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라이트 어시스트 등의 세팅이 변경되며, 특히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세팅이 변경되어 극명한 승차감 차이를 제공한다. 서스펜션의 댐퍼를 총 15단계에 걸쳐 조절할 수 있는데, 인디비주얼 모드에서 세세한 설정이 가능하다. DCC 세팅을 가장 컴포트하게 할 경우 승차감이 강조된 편안한 패밀리 세단, 가장 단단하게 설정할 경우 스포츠 세단의 느낌까지 고루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시승 중에는 주로 DCC를 가장 스포츠 성향으로 세팅했다. 저속 영역에서는 단단한 느낌이 크게 느껴졌지만, 고속 주행 중에는 탄탄한 움직임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차량에 불필요한 움직임이 줄어들어 차량 거동이 안정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폭스바겐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IQ.드라이브는 고속도로 주행 및 정체 구간에서 편의성이 높았다. 신형 아테온에 탑재된 트래블 어시스트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사이드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해 안정적인 반 자율 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차로 유지 기능은 별도로 작동이 불가하고,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트래블 어시스트 사용 중에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가 제법 빠르게 뜨는 편이다. 스티어링 휠은 정전식 방식을 적용해 경고가 떴을 때 별도의 조작 없이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 감지가 가능해 편의성과 안전성이 우수하다.

폭스바겐 신형 아테온을 이틀간 약 230km를 시승한 결과 트립 연비는 16.9km/L가 나왔다. 공인 복합 연비보다 높았으며, 여전히 주행 가능 거리는 890km였다. 주행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속 주행 환경이라면 1회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폭스바겐 아테온의 디젤 엔진은 최근 친환경 흐름과는 역행하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두 개의 SCR을 이용해 강력해진 환경 규제를 만족시키고, 우수한 동력 성능과 연비를 제공한다.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일 것이다.

또한 세련된 스타일에 4인 가족이 탑승하기에 넉넉한 공간, DCC 세팅에 따른 세세한 승차감의 변화까지 한 대의 차량으로 운전자와 가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자동차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 통풍시트, 마사지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국내 운전자가 선호하는 옵션도 대거 탑재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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