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 금리가 급격히 뛰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최근 3년 이내 출시된 차량 모델의 중고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2월 주요 중고차 모델의 급락 순위와 시세를 공개했는데요. 수입차 대비 국산 SUV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시세 낙폭이 가장 가파른 것은 르노코리아의 더 뉴 QM6로 한 달 사이 5.1% 하락했습니다. 중고 더 뉴 QM6는 최저 1,650만원부터 거래되고 있으며, 신차 출고가와 비교하면 약 50% 저렴한 수준입니다. 이는 제조사의 잦은 할인 프로모션과 정비 편의성이 뛰어난 국산 타 브랜드 중고차로 수요가 분산된 것이 단시간 내 시세 급락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뒤이어 기아의 신형 카니발과 더 뉴 쏘렌토가 4%대로 나란히 하락했습니다. 모두 신차 출고 지연으로 인해 작년 한 해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졌던 인기 모델이지만 최근 한 달간 신형 카니발은 평균 171만원, 더 뉴 쏘렌토는 평균 107만원 떨어져 다소 위축된 모양새입니다. 특히 신형 카니발의 중고가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시세에서 최대 5,150만원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그보다 560만원 낮은 4,59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대형 SUV 돌풍을 일으켰던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전월 대비 3.8% 떨어졌으며, 경형 SUV 캐스퍼 역시 2.2% 떨어졌습니다. 중고 팰리세이드의 구매가는 최저 3,230만원대로, 전월보다 평균적으로 159만원 낮습니다. 두 모델은 현대차의 주력 상품이지만 신차 출고 대기열이 최소 4주 이내로 축소되면서 중고차 가격에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국산 세단 부문에서는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가 3.0% 떨어져 전월 대비 평균 115만원씩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올 뉴 아반떼(CN7)는 2.0% 떨어졌습니다. 신형 그랜저 출시 및 아반떼 페이스리프트가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전 모델 시세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입니다.
한편, 아우디 A6 5세대가 수입차 중 유일하게 급락 모델에 선정됐는데요. 신차 가격이 약 6,500만원에 달하는 A6 5세대는 전월 대비 3.4% 떨어져 최저 3,800만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수리 보증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42%에 달하는 감가율이 적용됐습니다.
첫차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국산SUV는 지난해 신차 출고 지연 탓에 구매 수요가 중고 시장으로 대거 몰렸던 대표적인 세그먼트이다. 달라진 경제 상황과 공급 완화에 따라 중고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