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풀윈 T11, '중국 시장' 공식 출시
중국 체리자동차가 1,400km 주행거리, 엔비디아 칩 기반 자율주행, 30인치 스크린 등 고급 사양을 탑재한 플래그십 대형 SUV ‘풀윈 T11’을 공식 출시하며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가격은 3,800만 원대부터 시작해, 현대 팰리세이드와 비교해 체급도 크고 기술도 앞서며 가격까지 낮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체리 풀윈 T11은 1.5L 터보 엔진과 대용량 배터리를 결합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전기 모터가 주행을 주도하고 엔진은 발전기 역할을 수행해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220km(CLTC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복합 주행거리는 1,400km에 달하며, 33.68kWh 또는 39.92kWh의 LFP 배터리는 고속 충전 시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해 실사용 효율도 높다.
풀윈 T11의 최상위 트림에는 엔비디아 오린-Y(NVIDIA Orin-Y) 칩이 탑재되어 자율주행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특히 루프에 장착된 라이다(LiDAR) 센서까지 포함돼, 도심 차선 변경과 회피 기동, 교차로 통과가 가능한 Urban NOA(도심 자율주행 보조) 기능까지 지원한다.
이는 국내 고급차 기준으로도 손에 꼽히는 기술 사양으로, 플래그십 SUV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ADAS 기능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차체 크기 역시 글로벌 SUV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다.
풀윈 T11의 전장 5,150mm, 전폭 1,995mm, 휠베이스 3,120mm는 현대 팰리세이드 대비 모든 수치를 상회하며, 특히 휠베이스는 220mm 더 길어 2열과 3열 공간성에서 극강의 여유를 제공한다.
구성은 2+2+2 시트의 6인승이며, 독립 시트와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고급 미니밴 수준의 쾌적함을 구현했다.
실내는 말 그대로 ‘이동하는 라운지’다. 30인치 후석 디스플레이, 23개 스피커의 하이엔드 오디오, 그리고 9.2L 냉장고가 센터 콘솔 하단에 탑재되어 장거리 이동에서도 최고 수준의 편의를 제공한다.
3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용량은 최대 1,590L에 달하며, 이는 캠핑·차박 수요까지 겨냥한 구성이다. 동급에서 보기 어려운 이 ‘풀사양 구성’은 중국 내 SUV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체리 풀윈 T11은 한국 시장에 직접 판매되지 않지만, KGM(구 쌍용자동차)과 체결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체리의 기술력이 국내 대형 SUV 시장에도 유입될 예정이다.
2024년 10월, 체리와 KGM은 플랫폼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부터는 렉스턴 후속(SE-10)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KGM은 체리의 EREV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을 활용해, 2026년 내로 차세대 친환경 대형 SUV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체리 풀윈 T11의 출시는 중국 브랜드의 기술 수준이 추격 단계를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팰리세이드를 넘는 사이즈, 1,400km EREV 시스템, 엔비디아 기반 자율주행, 그리고 5천만 원 이하의 가격은 시장 질서에 강력한 충격을 안긴다.
KGM과의 협업이 본격화되면, 한국 SUV 시장에도 이 같은 기술·사양·가격 삼박자를 갖춘 ‘차세대 SUV’ 경쟁이 빠르게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