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엘그란드 4세대, 2026년 출시 예정
2026년, 닛산이 드디어 4세대 엘그란드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에 복귀한다. 2025 재팬 모빌리티 쇼를 통해 첫 공개된 이 모델은 무려 15년 만의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신형 엘그란드는 단순한 외관 변화에 그치지 않고, 닛산의 전동화 전략과 자율주행 기술을 총집결시켜 토요타 알파드, 기아 카니발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신형 엘그란드의 핵심은 3세대 e-POWER 시스템이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ZR15DDTe)은 오직 배터리 충전을 위한 발전기로만 작동하며, 차량은 100% 전기 모터의 힘으로 주행한다.
이는 전기차 수준의 즉각적인 가속감과 정숙한 주행 질감을 제공하면서도,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제약 없이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장점만을 결합한 구조다.
닛산은 여기에 자사의 플래그십 기술인 e-4ORCE 전기식 4륜구동 시스템을 더했다. 전륜과 후륜에 장착된 듀얼 모터가 노면 상태와 코너링 상황에 맞춰 회생 제동과 구동력을 독립 제어해, 대형 MPV의 고질적인 롤링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구현한다.
특히 눈길, 빗길 등 저마찰 환경에서도 탁월한 트랙션을 확보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주행 안전성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2023년 공개된 ‘하이퍼 투어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양산화된 형태다.
전면은 프레임리스 디지털 쿠미코(Kumiko) 그릴과 얇은 픽셀형 LED 헤드램프가 하나로 연결돼 미래적인 인상을 강조하며, 후면 역시 그릴 패턴을 반복 적용한 전폭형 테일램프로 통일성을 줬다. 블랙 루프와 투톤 컬러 차체가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실내는 고급 전기차에서 볼 수 있는 2-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14.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시각적 일체감을 강화했다.
특히 2열에는 제로 그래비티 캡틴시트가 들어가 전동 리클라이닝, 오토 풋레스트, 헤드레스트 통합형 스피커 등 플래그십급 편의 사양이 집약됐다.
여기에 Bose 22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64색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해져 전 좌석 프리미엄 감성을 완성한다.
현재 판매 중인 3세대 엘그란드(E52)의 제원은 전장 4,965mm, 전폭 1,850mm 수준이다. 반면 업계 추정에 따르면 4세대 모델은 전장 4,995mm, 전폭 1,895mm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는 실내 공간을 보다 넓게 확보하면서, 외관에서도 보다 안정적이고 존재감 있는 스탠스를 구현한다는 의미다. 패밀리카 수요뿐만 아니라 의전 차량으로서의 활용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ADAS 역시 대폭 강화된다. 신형 엘그란드에는 닛산 ProPILOT 2.0이 탑재될 예정으로, 이는 고속도로에서 내비게이션 기반으로 차선을 유지하며 특정 조건에서 핸즈프리 주행까지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이는 경쟁 모델인 알파드나 카니발이 아직 제공하지 않는 차별화된 자율 주행 기술로, 대형 MPV의 피로도 높은 운전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줄 전망이다.
15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돌아오는 닛산 엘그란드 4세대는 2026년 여름, 일본 시장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과 상세 트림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e-POWER, e-4ORCE, ProPILOT 2.0이라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기아 카니발과 토요타 알파드가 양분한 시장에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닛산이 다시 미니밴 시장의 주인공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