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필랑트 세계 최초 공개
르노코리아가 1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필랑트(Filante)'는 전통적인 SUV 또는 세단이라는 이분법을 벗어난 새로운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프로젝트 오로라의 두 번째 결과물로 탄생한 이 차량은 E세그먼트 시장에 프랑스 감성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융합한 독창적 해석을 제시한다.
필랑트의 외관은 한국과 프랑스 디자인 센터가 공동 개발한 결과물이다.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의 차체는 SUV의 존재감과 세단의 유려한 비율을 동시에 갖췄으며, 휠베이스는 2,820mm로 넉넉하다.
전면부는 상단과 하단을 이원화한 색상 분할로 역동적인 인상을 주고, 일체형 Full LED 헤드램프는 첨단 이미지를 강조한다. 측면은 쿠페 스타일 루프라인을 통해 날렵함을 극대화했고, 후면 LED 램프 디자인은 차체 너비를 시각적으로 확장시킨다.
필랑트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를 표방한다. 2열 무릎 공간 320mm, 헤드룸 886mm로 중대형 SUV 수준의 공간감을 확보했으며, 헤드레스트 일체형 구조의 라운지 시트는 친환경 나파 인조 가죽으로 마감돼 착좌감이 우수하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633L에서 2열 폴딩 시 최대 2,050L까지 확장 가능하다. 여기에 1.1㎡ 크기의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이중 은 코팅과 솔라 필름 적용으로 태양열 차단 효과까지 더했다. 전 트림 기본으로 탑재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은 정숙성도 놓치지 않았다.
르노는 필랑트에 검증된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탑재했다. 1.5L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최대출력 150마력)과 100kW 구동 모터, 60kW 시동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은 250마력에 이른다.
1.6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도심 주행의 약 75%를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이며, 복합 연비는 15.1km/L로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수치를 기록했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가 적용되어 노면 상태에 따라 승차감을 조절한다.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총 34개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되며, 전 트림에 자율주행 레벨2 기능과 긴급 조향 보조, 후석 승객 감지 시스템(레이더 방식)이 기본 장착된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3개로 구성된 openR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시각적 몰입감을 주고, AI 기반의 '에이닷 오토' 음성 어시스턴트는 운전 패턴 분석을 통해 맞춤형 제안을 제공한다. 5년간 무제한 5G 데이터 제공과 FOTA 원격 업그레이드 기능도 포함돼 상품성은 프리미엄 전기차 못지않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프리미엄 사양을 통해 대형 SUV 및 패스트백 세단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기본 트림 기준 4,331만 9천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적용된 수치이며, 고급 트림은 3월부터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르노는 필랑트를 통해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닌, 크로스오버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며 국내 중대형 시장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