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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왜 자르셨어요?

따뜻한 관심

by Noname

2주 전에 머리카락을 잘랐다.


겨우내내 길렀더니 머리를 감고 말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키가 작은 편이라 긴 머리가 잘 어울리지 않기도 하다.


숏단발로 자르고 회사에 갔더니 회사 분께서 물으셨다.


"머리 카락 왜 자르셨어요!?"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요."



아무일도 없다.

그냥 너무 길어버리면 자른 것이다.


머리카락을 자르는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 싶지만,

어쩐지 그런 스몰토크가 주는 따뜻함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이런 관심을 주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적어진다는 것,


나 역시 너무 바쁘면 그런 관심을 줄 작고 소중한 틈조차 사라져버리는 때도 있으니까.


그냥 어쩐지 고맙고 소중한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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