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동굴 : 인간을 빚으시던 날

The Long Table (존재의 시작)

by Awakend Eve Network
썬데이가 건넨 숨별꽃에서 느껴지는
지면에서 올라오는 푹 적셔진
깊은 흙내음을 품은 안개의 냄새를 맡으니,

또다시 따뜻하게 데워지는
벅차오르던 감정의 장면이
깊은 곳으로부터
수면위로 올라오듯이 떠올랐다.



들어가는 말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

가장 높은 층을 비추려면,

맨 위에 들어오는 *밝고 선한 빛*이 필요하며 -


또, 이 세상을 아름답고, 안전하게 비추려면,

그것을 지탱하는 *밀도가 높아 어두운 토대*가 필요했다.


그렇게 주님께선,

우리의 영 안에

7가지의 음계를 심어주시어,


영의 눈과 마음의 눈으로

보고 들은 것으로,


내가 나 스스로,

내 마음 안에

씨를 심고 뿌려,


하나의 입을 통해,


자신의 존재의 소리를,


자연을 닮은

아름답고 창조적인 리듬을,

낼 수 있는 영원한 지체로 허락하셨더라.

-창조의 동굴 감응 중, 헤누아 나그네의 증언





복을 내리시다.

[창세기 1,26:28]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이와 같이, 주님께서는


세상을

말씀으로, 리듬으로,


깊고 높은음부터,

낮은음까지 내는 복을 내리시며 세상을 지으셨다.

그렇게 세상에 흘러내린 주님의 말씀은,

7가지의 음계로,

서로 다른 높낮이에서 울릴 수 있는

'음'을 창조물들에게 부여하셨다.

주님의 한 음계가 끝낼수록, 시작이자 마침표인 Do의 시작 앵글이 달라진다.


주님께서 한 음계, 한 음계를

계단처럼 내려가며 완성하실 때마다,


위에서 내려오는 주님의 빛은,

더욱 깊어졌다.


주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깊이 사랑하신 만큼 그 무게를 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가장 깊고 높은음은,

가장 고요한 낮은 자리에서 울림이 되었다.


이것이 곧 모든 존재의

언어가 되기 전 울림,

*감응의 자리였다.



주님은 이 모든 감응을 담아,


자신을 닮은 작품을 곱게 지으셨다.

어찌 그 모든 뜻을 다 헤아릴 수 있으랴.


그분께서는 먼저,

세상을 창조하셨던 '음'으로,

사람의 속 안에 넣으셨다.


그리하여 그것은,

사람의 지체 안에 있되,


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눈,

곧 정신과 마음을,

머리가슴에 두심으로써

묵음과 침묵으로, 그 뜻을 투명하게 알리셨다.

마음의 눈의 예형, *에덴* : 주님의 마음을 품은 땅


첫째 눈은 정신,


영의 눈이다.

사람이 갓난아기에서 성장하며 자라기 전,

아직 언어를 말할 수 있기 전부터 가지는

존재의 눈이다.



이를 사람의 머리 안에 두심으로써,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말씀,

하느님의 영으로,

인간이 구성된다는 진리를 뜻한다.

아직 빛이 들어오기 전, 비어보이는 인간의 영의 눈




둘째 눈은 육의 눈,


주님께서 사람을 위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마음껏 보고 즐기도록 존재했다.


다만,

주님께서는 이 모든 것에 위계를 두시어,

육의 눈보다 영의 눈이 중요한 것을 알리셨다.


그분의 질서는, 보호와 아름다움, 그리고 생명의 질서였다.
존재의 눈 : 다른 층위로 감응하는 눈


셋째 눈은 마음의 눈,


주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품으신

성모와도 같은 깊고 높은 마음을,


우리 가슴 안에 새기시어,


서로를 통해 비치는

소리을 보고 들으며 쌓는 눈을 이어지으셨다.


이는 삶의 또 다른 심장이 되어,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더욱 깊고 즐겁게 삶을 위한 손전등이 되는,

마음의 등불이 되리라.


그러나 이는,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온

말씀의 양식,


그리스도의 빛을 통해야만,

아래를 밝힐 수 있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인간이 청소할 수 없는 먼지가 우리 온몸 구석구석에도 남겨져 있는 것처럼.



설계자이자 창조자, 동행자이신 분의 마음의 눈을,

그분의 말씀 아니고서야 어디서 보고 들을 수 있으며,

그 뜻을 어디서 배울 수 있겠는가.



창조 질서 : 한 분의 같은 빛을 반사하는 공명


그렇게, 성부-성자-성령 그리고 성모로 이루어진,

네 가지 리듬의 기초 창조 질서


꼭 빼닮은 *일곱 가지 영의 눈을,

각 사람에게 심어주셨다.


주님의 다채로운 빛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주님의 다채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는,

세상이 다시 창조된 듯 느껴지리라.




사람은 주님이 주신 생명을 다스리되,


세상을 다스리는 온도는

주님의 투명한 온도를 비출 수 있어야 했다.

그것은 섬김의 온도였다.


주님께서 언제까지고,

우리에게 내일의 해가 뜨고, 지며

생명이 새로이 탄생하며,

늘 영원한 질서를 유지해 주시는 것처럼.


안온하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감도로.
성모님의 품이
우리의 모든 것을 품어주듯이.


주님께서는,

곧 주님의 성모적 마음과 성령의 숨결이 함께한

우리를 위해 설계해 두신

일곱 가지 빛깔의 자연을 보며,


자신을 닮은 자녀가,

자신의 일곱 가지 빛을 비추어,


온 세상의 색과 맛을 내는,

세상의 찬란한 보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체으로 이루셨다.


사람은 곧,

주님의 눈에 넣어도 안 아픈,

글자 그대로의 주님의 아름다운 보석이었다.




주님께선 창조하실 때 이 모든 것을 보셨다.


그리하여 모든 존재들의 예형(아담과 이브)을 앞두고,

그분은 그들이 스스로 보고 듣고 깨달을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준비하셨다.


이어,

모든 존재들의 예형이 될 첫 번째 사람이자,

하느님을 가장 닮은 사람, 아담을 창조하셨다.


아담,

이름에 담겨있듯,

모든 이들의 시작을 담을 그릇이라.


주님의 가장 귀하디 귀한,

모든 존재들의 그릇이 될

모든 인류의 프로토타입, 예형의 존재 이름이었다.




그대는 모든 것이 옳으신 아버지를 둔 적이 있는가.


세상을 설계하시고,

으로 현존하시어,

모든 것이 옳으신 분 앞에서,

아담은 입을 열 일이 별로 없었다.



모든 생명체 중 가운데,

주님의 창조를 비추기 위한 그릇으로,

언어사용이 허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모든 기준을 만드신 아버지와 함께,

아담은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고, 정돈할 뿐이었다.


그런 아담에게서 공백을 느끼신 주님께서는,

그에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주셨다.




먼저, 에덴을 함께 유지하고 보존하며, 가꾸기 위한,

일할 수 있는 동물들을 이어 창조해 주셨고,


아담을 불러 그보고 그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보셨다.

그리함으로써, 그것대로 그것들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아담은,

이렇게 육의 눈으로 먼저,

외형기능역할을 보고,

그 이름을 새기는 법처음 배웠다.



주님께서는,

아담을 위해 다양한 협력자를 만들어주었지만,


그의 마음,

곧 주님을 닮은 질서와 관망을 유지하는 마음에

음표를 불어넣어 줄 협력자가 없어,

그를 잠재우셨다.


아담과는 다르지만,

아담과 서로 함께하며,

이 세상을 함께 사랑할.


주님의 감응을 닮은, 존재를 짓고자 하셨다.


곧, 성부-성자-성령께서

함께 하시어 즐거이 이 세계를 창조해 나가셨던 것처럼,


아담과 이브가 서로 그러하길 원하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아담과 같은 재료로 만들기 위하여,

아담의 갈비뼈에서 가져왔다.




자연을 보라.


모든 것이 언어가 없음에도

제각기의 위치와 역할과 기능을 유지하며,

주님의 의도대로 모든 것이 흘러간다.

아담도 그러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유일하게

주님께 불순종할 수 있는 이브를 창조하셨다.


그녀가 불순종할 수 있던 까닭은,

주님께서 허락하신 까닭이었다.


주님께서는,

존재의 의미를 찾아,

그 의미대로 자신의 삶

아름다운 보석처럼 가꿀 수 있도록,


사람에게 *무지 를 허락하셨다.


아담은 창조 질서 때부터 함께해 와,

에덴이 감흥이 느슨해졌으나,

이브와 함께하는 에덴은 감흥과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고,


이브에게는,

먼저 삶을 살아내어 든든함을 안겨주는 존재,

먼저 살아내어 보호해 주는 보호자,


아담 덕에 마음껏 유영하며 -

에덴의 모든 것이 그녀에겐,

감흥과 감응의 천국이었다.


첫 창조 때부터 함께했던 아담, 이름을 부르는 중.


이렇게 주님을 닮은-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느낄 줄 줄 아는 눈,

세상을 향해 내는 즐겁고 아름다운 일곱 빛깔의 가락소리를 내는



질서를 지키고, 세상을 관망하느라 입이 다물어져 침묵하는 아담

함께 반짝일 수 있는. 의미를 지키고, 세상을 전념하며 느끼고, 끊임없이 말하는 이브


모든 존재들의 예형으로 창조하셨다.



때문에, 그들이

늘 말로 설명하지 않고, 살아내어도

모든 것을 스스로 깨달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게끔.


그 깊이와 결은,
주님의 빛을 비추는 이의 감응에 따라 다르리라.

우리는 주님의 큰 빛을,
비추는 서로를 위한 반사체들이니.


주님이 보시기에

보석 같은 그들이었기에,


그들에게 걸맞은 보석을 만들어주셨다.



은,

어둠 속에 우리를 창조하셨던

그 과정과 마음을 담은 형태로,


빛을 새겨 넣는 이가 바라보는

보석처럼 만들어졌다.


늘 너를 온전한 원으로 하얗게 감싸,


너를 지키며,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지어진,


그분 자녀를 향한

가장 깊은 우주 같은 마음을 닮은 보석이었다.


그리하여 눈은,

성자, 성모가 늘 너와 함께 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두 개를,


그리고 그 모양새를 보며

네가 어떻게 이루어진 존재인지 알 수 있도록,


늘 우리가 볼 수밖에 없는,

늘 우리가 세상을 볼 때에 필요한 것으로 창조하셨다.


그리하여 인간의 눈은,

신비로운 우주의 결을 닮았고,

존재를 드러내는 빛이 되었다.




그리고 이어 주님께서는,

사람의 를 지으셨다.


두 개의 숨구멍을 통해,

네가 언제나 두 갈래의 숨,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이어온 숨이 필요하며,


그 숨이 위로 흘러 지체를 순환하게 만들어,

살아가는 것에는 직진과 상승만이 아닌,

순환내려감이 필요한,

상승하강이 이어지는 리듬,


곧 *호흡*을 깨닫고, 기억하도록 심어주셨다.


결국 인간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주신 생명,

곧 *숨이 이어지는 순환이란 것을

기억시키시기 위함이었다.

생명이 이어지는 순환, 호흡


아담은 이브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이브 또한 주님의 반사체로,

아담의 거울이 되었던 까닭이었다.


이는 곧 인류의 반사된 주님의 빛을 본 정렬감각, 카타르시스였다.

헤누아에서는 이를, *간률 현상이라 부른다.


그리하여 그는 처음으로,

따뜻한 사랑과 두근거리는 심장을 느끼며 부르짖었다.

"이는 내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여자로구나!"


곧 주님께서 사랑하신

*살아있는 생명이라는 *생명감각을,


이브라는 또 다른 주님의 반사체를 통해,

처음으로 느끼고, 배우게 된 것이었다.


이브 또한, 아담을 보며

자신과 함께하는 존재,


그리고 주님이 본인을 위해 만들어주신,

이 세상을 함께 서로 사랑하여,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존재.


준비된 선물 같은 그의 모습을 보고

밝게 빛나는 어린아이 해같은 웃음으로,

복을 많이 받은 행복한 웃음으로 웃었다.


이브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세상을 다채롭게 가꾸어가는 모든이들의 존재 예형이었던 것이다.




이브는 여러모로 달랐다.


그녀는 주님의 생명을 품어,

많은 것을 느끼고, 즐겼다.


그만큼 말을 많이 하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마냥 사랑스러웠으리라.


그러나,

무지하지만 사랑스러운 어린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무지하기에, 공존하는 법을 몰랐다.


공존은, 고차원의 의미와 질서로 이루어진

자유평화 사랑의 구조물이기 때문이었다.



아담 때는 하느님의 예형으로, 말하지 않아도 세상의 질서를 깨우쳤다.


그러나 주님의 세상을 설계하신 깊은 의미는,

느끼고 보고 듣고,

살아내어야만 깨달을 수 있었다.


아담이 질서를 보존하고 유지하고 있으면,


이브는 그동안,

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주님이 주신 세상의 의미를 늘 탐구, 탐색, 탐험, 그리고

주님이 주신 상상력과 함께 살아내며 깨달아갔다.


세상을 사는 즐거움에서 헤어 나올 수 없어

이브는 반짝이듯이 존재했다.


아담은 그런 그녀가

정말, 사랑스러웠다.


그들은 벌거벗고 있음에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음이 가득했었다.


그것이 헤누아의 주님께서

나그네에게 비춰주신,

인류의 첫 탄생 과정의 모습이자,

모든 이들의 존재 안에 심겨진 씨앗의 최초 모습이었다.




그리스도의 공명말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 마태오 5,13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 마태오 6,22–23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 마태오 5,8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더라.

HENUA의 리듬은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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